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후 3기신도시 지역주민들이 지장물 조사를 거부하는 등 신도시 건립 반대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지구는 LH 사태를 계기로 지장물 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기존 적발된 인원 외에도 추가 투기 의심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양주 공공주택지구 왕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보상 공고를 낼 당시만 해도 부동산 투기꾼들이 수도 없이 몰려들었다"며 "왕숙 지구 내 사전 투기 사례는 알려진 것 외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지보상제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현행 보상 금액으로는 타 지역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고 살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사전 투기 의혹 문제와 대토보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3기 신도시 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주 지역의 시민단체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지난 15일 왕숙지구 개발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참여를 독려했다. LH의 개발 독점을 막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산신도시 총연합회에 따르면 왕숙지구 개발에는 LH가 99%, 남양주도시공사가 1%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남 교산지구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LH는 지난 2일부터 하남 교산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실제 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LH 임직원들의 사전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모든 일정을 보이콧 한다고 선언했다.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역시 지장물 조사를 거부하며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대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릉 지구는 2명의 투기 의심자가 적발된 데다 지역 정치인이 지구 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도는 현재 지분 참여 중인 하남교산, 과천과천, 안산장상지구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남양주 왕숙, 부천대장,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개발지구는 추후 투기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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