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업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는 온라인·모바일 쇼핑, 즉 e커머스가 비대면 시대 소비 트렌드로 각광 받으면서 e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 간 접촉이 최소화되고, 오프라인 이용을 자제하는 등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커머스 시장에도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가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롯데, 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 뿐 아니라 통신업체 SK텔레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하며 인수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커머스 영역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 측에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통적인 이동통신사 역할에서 벗어나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탈(脫)통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사업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달했다.
실제 커머스 부문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11번가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 트렌드 등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11번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의 협력을 성사시키기도 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근거리 물류 IT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바로고의 근거리 물류망과 도심 거점 물류 등을 통해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GS프레스몰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더 크게는 11번가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하면서 경쟁 업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다. 11번가 또한 SK텔레콤이 2018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년 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오는 2023년까지 IPO가 점쳐지고 있다.
SK텔레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전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는 11번가 몸집 키우기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11번가(6%) 순이다. SK텔레콤이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를 보유하면 업계 1위로 도약, 네이버·쿠팡과 함께 '빅3'에 오르게 된다. '도토리 키재기' 식의 이커머스 시장이 이동통신사를 포함해 향후 '빅3'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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