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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이커머스 왕조? 이베이에 물어봐…유통·IT·펀드 '군침'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가 이커머스 시장의 흐름세를 통째로 바꿔놓을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참여기업 어디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빅3'로 올라서는만큼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유통 대기업뿐 아니라 IT 기업과 사모펀드까지 가세했다. 본입찰까지 참여기업들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이 주관한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인수 유력후보로 꾸준히 거론되어온 카카오가 막판에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면서 흥행을 거뒀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주관사들은 예비입찰 후보들이 적어낸 인수 가격과 조건을 토대로 인수후보들을 추릴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5월 본입찰을 진행한다. 예비입찰의 흥행에 이베이코리아가 제시한 희망가인 5조원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옥션, G마켓, G9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채널 중 드물게 흑자 달성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심지어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1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17%), 쿠팡(13%)에 이은 3위다. 인수와 동시에 쿠팡, 네이버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자로 올라서기 때문에 참여기업에게는 놓칠 수 없는 '패'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경쟁사들은 발등에 불이 붙은 상황. 특히 오프라인 전통 유통기업 신세계와 롯데가 몇해전부터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만큼 이베이코리아는 매력적인 카드다.

 

◆신세계, 유통 절대강자로 올라서나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해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3% 수준으로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와는 격차가 크다.

 

이베이코리아 입찰 당일 신세계는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발표했다. 신세계가 네이버와의 연합에 이어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까지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유통 절대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SSG닷컴이 오픈마켓 사업 개시를 미루고 있는 이유가 이베이코리아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SSG닷컴은 지난해부터 오픈마켓 전환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초 약관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 등록 승인을 받았다.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자 회원가입을 비롯해 12월 오픈마켓을 개시하겠다고 했지만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인수 재검토 상당한 의미

 

롯데그룹은 이미 2년 전에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들여다본 이력이 있다. 롯데온(ON) 출범 전 이커머스 사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검토됐지만, 매각가 부담에 인수를 접은 바 있다. 하지만, 롯데ON이 출범 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의 호재에도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 재검토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이커머스 사업을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이 지휘하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경영혁신실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대형 M&A를 들여다보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지주는 최근 롯데쇼핑 이커머스 대표의 사임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온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외부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단순히 인력의 영입 말고 더 나아가 대형 플랫폼을 인수하는 결단을 내릴 개연성이 충분해보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11번가를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도 예비입찰에 나섰다. 11번가는 지난해 거래액 약 10조원, 시장점유율 6%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홈플러스 운영사인 MBK파트너스도 이커머스 영역 확장을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뛰어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희망매각가가 5조로 알려졌지만, 쿠팡 상장 이후 더 올랐을 수도 있다"며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만큼 눈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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