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A시리즈로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역대급' 가성비 모델이 화웨이와 LG 등 빈자리를 얼마나 뺏을 수 있을지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에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갤럭시 A52와 A52 5G, A72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갤럭시 A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언팩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인 A시리즈에 플래그십급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60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9% 성장한다. 포스트 코로나 영향이다. 여기에 화웨이가 미국 무역 제재로 신제품 출시를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하는 등 궁지에 몰렸고, LG전자까지 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빈 자리도 커지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유럽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추정된다. A52와 A72를 유럽에 먼저 출시키로 한 것. 국내에는 출시할 계획이 아직 없다.
유럽은 2020년 기준 스마트폰 1억8590만대가 판매된 대형 시장이다. 전세계(13억3250만대)에서는 14% 가량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큰 차이로 1위긴 하지만, 화웨이 빈자리를 경쟁사에 뺏긴 상황이다.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보다 불과 1% 성장한 32%, 화웨이가 7% 떨어지면서 12%로 주저앉았고, 샤오미가 7% 성장한 14%로 3위가 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A 시리즈 성능을 플래그십 못지 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단지 저렴한 가격이 아닌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가격도 349~449유로(한화 약47만~60만원)에 불과하다.
우선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화면주사율도 A52와 A72가 90㎐, A52 5G가 120㎐를 지원한다. 갤럭시S20에서 S21 수준이다. 화면 밝기는 최대 800니트로 갤럭시S10과 같다. SGS 아이케어 인증을 받았고, '편안하게 화면보기'를 지원하는 등 플래그십 전용 기능도 넣었다.
카메라는 후면에 6400만화소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기본으로 A52에는 500만화소 심도 및 접사 카메라, A72에는 광학 3배줌이 가능한 800만화소 망원과 500만화소 접사 등 쿼드 카메라로 구성했다. 플래그십 일반 모델에 비견하는 수준,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도 A 시리즈에 처음 도입됐다. 이번 A시리즈에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IP67 등급 방수 방진 기능도 강점이다. 5000mAh급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시간도 길고, 25W 고속 충전과 마이크로SD 슬롯,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연결성도 대부분 이용 가능하다.
스펙만으로 보면 갤럭시S21 팬에디션(FE)으로도 믿을 수준이다. 다만 트위터리안 에반 블라스가 유출한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시 로드맵에 따르면 갤럭시 S21 FE는 올 하반기 노트 대신 따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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