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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산은, 쌍용차 P플랜 기한 임박…워크아웃 돌입하나

쌍용자동차/뉴시스

쌍용자동차가 추진하는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의 신청기간이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스는 아직까지 인수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P플랜 신청여부가 불투명해진 만큼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의 주도하에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쌍용차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실시하고,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HAAH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달라고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잠재적 투자자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쌍용차가 선제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 HAAH가 인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결정과, 자금조달 능력 확인 및 사업계획에 대한 객관적 타당성이 검증된다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 HAAH 투자 여부 지지부진

 

쌍용차는 오는 20일까지 HAAH오토모티브에 투자의향을 밝혀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HAAH는 현재 쌍용차의 경영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투자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HAAH가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먼저 쌍용차의 고비용 구조가 꼽힌다. 지난해 3분기 쌍용차 누적매출은 2조620억원으로 이중 매출원가(생산비용)만 2조330억원이다. 원가율이 98.6%로 차를 팔아도 남는게 없다는 의미다.

 

고임금 구조도 문제다. 지난 2019년 쌍용차 직원 5003명의 평균 급여는 86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기아차 직원 임금(8600만원) 과 맞먹는다.

 

고용노동부의 자동차산업 신성장 분야의 고용효과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부품산업, 특히 파워트레인, 배기계를 포함한 연료시스템 등의 부품산업에서 고용감소가 예상된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생산단가를 낮춰야하는데, 필요하다면 인력도 과감히 줄여 기업부터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기업구조조정제도 개관/산업은행

◆워크아웃 가능성↑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쌍용차가 워크아웃을 진행하면서 잠재적 투자자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주채권 주도하에 2004년 10월 감자와 출자전환 등을 거쳐 상하이차에 매각 된 바 있다.

 

기업구조조정은 회생절차와 워크아웃이 있다. 그러나 회생절차의 경우 법원의 통제하에 회사가 관리돼 채권금융기관의 신규자금 지원이 사실상 어려워 영업활동에 중대한 타격이 초래될 수 있다. 워크아웃을 통해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의 주도하에 경영정상활동을 도모하고, 필요 시 채권 금융기관 공동으로 신규자금을 지원받아 영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워크아웃의 경우에는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채권자 4분의 3 이상 동의가 필요하고, 기촉법에 명시된 금융기관채권외에 상거래 채권자 및 기타채권자는 논의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3분 기 기준 쌍용차의 유동부채는 약 1조원으로 이중 상거래 채권 규모는 약 60%(6000억원)에 달한다. 워크아웃을 위한 길도 현 상황만큼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쌍용차는 현재 법원으로부터 암묵적으로 회생개시보류 결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8일 각종 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비용 1억4000만원을 예납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39조에 따르면 회생철차 개시 신청인은 회생절차 진행비용을 미리 납부해야 한다. 이는 쌍용차가 P플랜에 돌입하거나,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경우 모두 납부해야 하는 비용이다. 만약 쌍용차가 워크아웃을 결정하면 회생 취하 허가를 받아 쌍용차는 채권단 관리에 놓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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