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 고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 "고장 난 라디오를 틀어놓은 듯 제자리를 맴돌고만 있다"며 2·4 부동산 공급대책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도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LH 사태를 두고 또다시 '누적된 관행'부터 꺼내 드는 대통령에게 책임 전가의 의지 만이 읽힌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2·4 공급 대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집념으로 LH 투기 조사를 지시했다면 1차 7명, 2차 23명이라는 초라한 결과를 내는 일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과 관련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해 "공감 못 할 찬사만 내뱉는 대통령의 모습 그 어디에서도 죄책감과 반성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LH 투기 의혹과 관련 '정부로서 면목 없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그 말이 진심이라면 책임지는 모습부터 보여야 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엄포 놓더니, LH 사태에 대한 특검 요구가 시간 끌기용이라는 세간의 지적도 의혹에서 점차 확신이 돼 가고 있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LH 사태에 대한 신속한 수사 돌입, 뿌리부터 썩은 공기업이 주도한 2.4 공급대책의 원점 재검토"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월 고용 동향을 언급하며 '고용 상황도 개선 흐름을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표현한 데 대해 "자화자찬"이라며 "오늘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일제 일자리 195만개가 증발했다는 우울한 소식이 들려온 날이기도 하다"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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