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SNS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회상하는 글을 올렸다. 박원순 전 시장은 3선 서울시장을 지냈으나 지난해 부하 직원 성추행 의혹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23일 임 전 실장은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글을 시작했다.
임 전 실장은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호텔 밥 먹지 않고 날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행정가적 모습을 추억했다. "완전히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모한 주민센터와 여기저기 숨쉬는 마을 공동체, 그리고 생활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꾼 찾아가는 동사무소, 찾동에서도 박원순의 향기을 느낀다"며 "서울을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국제관광도시로, 세계 최고의 마이스 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서울시 행정을 전파하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리더들과 열띠게 토론하던 그의 모습도 그립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을 용산 공원의 솦 속 어느 의자엔가는 매순간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치열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이 왜 갑자기 박원순 전 시장을 조명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분위기가 야권 단일화로 야권에 몰려있는 만큼 3선 서울시장인 박 전 시장을 재조명함으로써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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