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前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원순 前 시장을 추억하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란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4일엔 박영선 장관이 자제를 부탁했음에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페이스북은 멈추지 않았다.
임종석 전 실장이 올린 박 전 시장 글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장의 재임기간과 이름을 썼다. 이후 임 전 실장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특별시 시장 이력이다. 서울은 대표적인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다.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충돌하고 서울시정에 대체로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뉴타운 개발과 도심 초고층화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토목 행정은 이명박·오세훈 시장 시절의 상징이며 이에 대한 기대와 평가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역대 서울 시장을 비교했다.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의 당선은 '더디 가도 사람 생각하자'라는 서울 시민들의 바뀐 생각에 방증이었다며 그의 당선이 '안전한 서울, 깨끗한 서울, 걷기 좋은 서울이 시민의 새로운 요구였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마을공동체·공유경제·공공어린이집 정책 등을 짚어본 임 전 실장은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또 내일을 살아야하고 4월 7일 이후의 서울이 어떤 철학과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는 우리 자신와 아이들에게 어떤 과거보다 중요하니까"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아무리 글 내용이 좋아도 임 前 실장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한복판인 와중에 야권에 공격거리를 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해당 글을 보고 "정말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으며 23일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2차 가해, 더불어민주당은 2차 가해가 선거전략입니까"라며 임 前 실장을 비판했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방송에 나와 임 전 실장에게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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