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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 'KBS', '쓰레기', '차별', '재벌 후원금' 27일 논평 이슈는?

선거전(戰)이란 말이 있듯,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후보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자신의 정책을 유권자에게 드러내면서 혹은 상대방의 약점을 깎아 내리면서 어떻게든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상대방의 지지율을 빼앗아 오려 한다.

 

'총성 없는 전쟁'에 후보들은 말로 싸운다. 각 후보 캠프 대변인들은 공약의 취지와 효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상대 논리의 빈 곳을 찾아 날카로운 송곳을 꽂아넣는다. 연일 열띤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의 27일 논평을 정리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인근에서 지지자들과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 KBS 보도 후폭풍

 

KBS는 26일 <오세훈 처가, 3005년 6월 개발용역 직전 내곡동 땅 '경계측량'>, <복수 경작인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세훈 있었다"> 기사에서 오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내곡동 106번지와 110번지의 땅을 측량한 사실과 그 자리에 오세훈 후보도 있었다는 사실을 증인을 확보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TV토론에서 내곡동 셀프보상에 관여한 증언이 나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발언해 해당 보도에 관심이 집중됐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후보 오세훈 후보의 우세가 계속되자 정권의 나팔수를 넘어 야권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KBS 내부에서도 노동조합과 보도국 기자들을 중심으로 편파 불공정 수위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보도의 불공정성을 주장했다.

 

이어 "이 뉴스는 명백한 사실무근 허위보도다. KBS는 2005년 내곡동땅 토지 측량때 오세훈 후보가 직접 현장에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이같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악의적인 허위보도"라며 "KBS는 안철수 대표의 지원연설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이와 함께 KBS는 젊은 청년들의 분노를 샀던 박영선 후보의 '무인 슈퍼' 무개념 발언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은 측량현장에 오세훈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당시 측량현장에서 보았다는 사람은 처가의 양아버지와 처남이라고 해명했다.

 

연일 수세에 몰리던 박영선 후보 측은 언제나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는 오세훈 후보는 사퇴하라며 날을 세웠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SH공사가 내곡지구에 대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 발주 직전, 갑자기 오 후보의 처가가 땅을 측량한 것. 공교로운 우연이라기엔 운명 같은 타이밍 아니겠나"라며 "아이들 밥그릇 차별을 위해 182억 원의 혈세를 쓰며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결국 장렬하게 '셀프탄핵'하셨던 경륜이 있다. 그 풍부한 사퇴 경력을 살려서 '오늘부터 능숙하게' 사퇴하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양손에 하트를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쓰레기'에 발끈...'재벌 후원금' 공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쓰레기' 발언에 오세훈 후보 측은 극도로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윤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 현장에서 "4월 7일(보궐선거)에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 하셔야 한다"고 말하며 "쓰레기가 어떤 쓰레기냐, 내곡동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 거짓말하는 후보다. 쓰레기냐 아니냐? 거짓말하는 후보는 쓰레기냐 아니냐, 쓰레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찬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호중 의원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 '저주'에 가깝다.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국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도자급 정치인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윤호중 의원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 '저주'에 가깝다. 특히 '분리수거'라는 발언은 그야말로 섬뜩하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이 선택한 야권후보이다. 그런 오세훈 후보를 분리수거하겠다는 발언은 오세훈을 선택한 서울시민을 분리수거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이 27일 논평을 한 장의 사진으로 갈음했다. / 조수진 의원 제공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저의 1차 논평은 위 사진 한장으로 갈음한다"며 구리시에서 발행한 것으로 보이는 무단투기 쓰레기 수거거부 및 과태료 부과 공지문을 올렸다. 윤호중 의원의 '쓰레기' 발언을 우회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 측은 박영선 후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회의원이자 중기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재벌 후원금을 받았다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9년 4월 최신원 당시 SK네트웍스 회장과 이회사 임원으로 부터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한도 내의 후원금을 받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후원금을 받은 시기와 박 후보의 당시 직위는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논평했다. 기업의 세금징수와 정책을 심의하는 기재위 소속 의원을 겸직하면서 후원금을 받은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의 중기부 장관 시절 후원금으로 시비다. 2000만원 후원금으로 화려한 반전을 꿈꾸셨는지 모르지만 아쉽게도 실패다"며 "우선 오 후보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리고 'SK네트웍스'의 업역 또한 아쉽게도 오 후보의 바람과 달리 중소벤처기업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정작 이해충돌과 가장 관련이 있는 사안의 후보가 관련 없는 일을 꺼내는 것이 문제"라며 '아시타비(我是他非, 나는 옳고 타인은 틀렸다)'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26일 강서구에 걸려있던 오세훈 후보 현수막. / 장애인부모연대

◆'차별 없이 행복한 서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선별 복지주의자다. 오 후보는 여러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부자보다 가난한 이들에게 더 집중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중도 사퇴의 이유도 무상 급식 전면화에 반대에 시장직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선별 복지는 차별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논평은 '차별'에 중점을 뒀다. 지난 26일 강서구에 걸린 오세훈 후보 현수막에는 "'어울림프라자' 전면 재검토"라는 글귀가 써있었다.

 

강서 어울림프라자(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복지 공간이다. 서울시가 지난 2016년부터 조성 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착수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4년간 30여 차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등 반대 논평을 내는 등 여론이 안 좋자 오세훈 후보 측은 현수막을 내렸다.

 

강선우 대변인은 "현수막은 철거됐지만 오 후보가 장애인 여러분과 그 가족에게 준 상처는 여전히 깊다. 오 후보의 당당한 표정 옆으로 적혀있던 '강서 어울림플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라는 글자가 지금도 어른거린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어떠한 차별을, 또 얼마나 겪게 될지 걱정스럽다"며 "휴머니즘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토건족, MB 키즈 오세훈 후보의 '인권 감수성 제로 서울시'가 두렵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영선 후보의 '동물병원의 고무줄 진료비'를 막겠다는 공약을 소개하며 "사람도, 동물도 '차별하지 않는 공약'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세훈 후보 캠프는 김철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논평으로 마무리했다.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이 "서울지역 국회의원 41, 구청장 24명, 시의원 101명, 구의원 절대 다수 등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른바 '조직선거'를 실행 하는 중"이며 "'정치 혐오증'을 유발하여 여야 똑같은 정치꾼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투표장으로 오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아 보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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