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훼손 당하고 더 유명해진 작품들…낙서되고 찢어지고 버려지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몰에 전시된 세계적인 작가 존원(JonOne)의 그라피티 작품이 훼손되는 사건이 30일 발생하면서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작품 훼손 사건들을 들여파구 롯데월드 몰에 전시된 세계적인 작가 존원(JonOne)의 그라피티 작품이 훼손되는 사건이 30일 발생하면서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작품 훼손 사건들을 들여다 보았다. 작품 훼손 소식이 발생할 때마다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는 반응과 의도된 것 아니냐는 엇갈린 반응도 보이고 있다.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려진 사라 골드슈미드와 엘레오노라 치아리의 설치 미술 작품
2015년 10월 이탈리아에서는 환경미화원이 설치 미술 작품을 쓰레기로 오인해 내다 버리면서 전시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역 언론들은 이탈리아 북부볼자노(Bozen-Bolzano) 미술관에서 열린 아방가르드 미술전에서 환경미화원이 설치미술 작품을 청소해 전시회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환경미화원의 직업정신?으로 쓰레기통에 버려진 작품은 밀라노 출신 사라 골드슈미드와 엘레오노라 치아리의 설치 미술 작품 '오늘 밤 우리 어디로 춤추러 갈래?'라는 작품이다. 1980년대의 쾌락주의와 정치적 부패를 표현한 설치 미술 작품으로 샴페인병, 색종이 조각, 담배꽁초 등이 널브러진 모습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품을 본 환경미화원은 전시 전날 파티에서 나온 쓰레기로 여기고 작품은 치워졌고 다행히 미술관측은 작품이 버려지기 전 사건을 인지해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작품을 다시 설치해 전시를 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에서는 비슷한 설치미술 전시회에서 작품을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로 오인해 버리는 사건의 기사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파쇄 후 더 유명해진 그림! 뱅크시 '풍선과 소녀'
2018년 10월 런던 소더비의 현대미술 경매에서 경매 중인 그림이 갈갈이 찢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작품이 낙찰되고 뱅크시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가 순조롭게 낙찰이 되는 찰나 액자 속 그림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그림의 절반이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소더비 운영진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고 소더비와 언론들은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자마자 그림이 자동으로 찢기는 일이 발생했다"며 "누군가가 리모컨으로 액자 내의 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후 뱅크시는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의 내용은 뱅크시가 이 그림에 분쇄기를 설치하는 장면과 사건이 발생된 날 소더비 경매장의 모습 그리고 그림이 찢기는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의 충격적인 반응들이 담겨있었다.
뱅크시는 영상과 함께 ″파괴하려는 충동 또한 창조적인 충동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사건 발생후 '소녀와 풍선'작품은 '쓰레기통 속의 사랑'으로 다시 탄생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되면서 104만 파운드(한화 약 15억)에 낙찰되었다.
롯데월드 몰 존원(JonOne)의 그라피티 작품 낙서한 커플
30일 롯데월드 몰 지하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STREET NOISE(거리의 소음)전'에 출품된 존원의 'Untitled(무제)' 작품이 훼손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훼손사실을 알게 된 전시장 측은 CC(폐쇄회로) TV를 통해 전시장 인근에 있던 남녀를 찾아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존원이 2016년 한국을 방문해 그린 작품으로 5억 원대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존원은 그라피티를 캔버스 안으로 들어온 순수예술 영역으로 다루며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전시장 측은 남녀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선처와 경찰 신고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현대미술 작가는 "관객 참여형 미술전시가 많다 보니 일반인들이 오해할 수 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그라피티 작품 특성상 페인트통을 놓은 의도는 있었겠지만 작가가 훼손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인지를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존원의 'Untitled(무제)' 작품이 설치된 작품 벽면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과 "당일 사용한 물감과 붓 등 각종 퍼포먼스 장비들도 함께 디스플레이되었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전시장 측은 해당 작품을 그대로 전시하고 작가 측에도 원만히 해결하는 방향으로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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