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로 전남 신안, 경남 통영, 경남 남해, 경남 고성 등 4개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체굴 양식은 바닷속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굴 양식용 줄에 굴을 부착해 다발로 키워내는 기존의 양식방식과 달리, 줄에 굴을 붙이지 않고 개체별로 키우는 방식이다. 굴이 각자 성장해 굴 껍데기 모양이 일정하면서 끝이 동그란 형태를 띠며, 일반적으로 알맹이만 판매하는 방식(알굴)과 다르게 껍데기째로 판매되므로 굴 껍데기 처리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기존 양식장은 굴 양식용 줄의 무게로 인해 1ha당 1600여 개 정도의 부표를 사용하는데 반해, 개체굴 양식장은 줄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양식장의 40% 수준인 60여개의 부표를 사용해 더 친환경적이다.
생식능력을 없애고 성장 능력만 가지게 하기 위해 유전학적으로 염색체를 3쌍으로 만든 3배체 개체굴은 씨 없는 수박처럼 염색체가 세 쌍이 돼 알을 품지 않기 때문에 생식소 발달에 쓰일 에너지를 성장에 사용해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율이 좋은 편이므로, 산란기에도 상품성 걱정 없이 판매할 수 있게 돼 어가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개체굴은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등에 고가로 납품돼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고, 국내 개체굴은 1kg 당 7000~1만2000원에 수출돼 가격 경쟁력도 있어 국내 수산물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부터 개체굴 양식 활성화를 위해 5곳 이상의 양식어가가 공동 사용할 수 있는 양식생산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 지자체에는 최대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3년간 시범사업 후 단계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이수호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개체굴 지원사업은 부표 사용을 줄여 우리 바다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수산물의 수출 증대로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체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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