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고점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수급이 호전될 수 있다며, 실적개선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3월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58포인트(0.28%) 하락한 3061.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5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3208.99를 기록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3200을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 3050선을 오르내리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과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요 감소, 연기금 매도 지속으로 증시 흐름이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가 확실시 된다는 의견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06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36조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0조5049억원)와 비교했을 때과 비교하면 75.57% 증가한 수치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 생산이나 수출 지표들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는 물론 전월 대비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다는 전망에 대해 크게 의심할 여지는 없다"며 "금리 상승 등의 변수 때문에 증시가 변동폭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금리에 적응을 하고, 결국 경기회복과 실적개선이 확인되면 지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워낙 1월 초에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소화과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회복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확장이 이어지느냐에 대한 실적 개선 등의 지표를 보고 싶어 한다. 지금 확실한 증거를 찾기 어려워 주가가 상승동력을 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금리 등 여러 요인에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었다"며 "실적 개선 후 펀더멘털을 놓고 보면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적개선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 가치주 중에서도 특히 화학·철강주, 건설·조선·기계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경기 민감 가치주들은 성장주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으며 연기금의 매도 물량이 적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 최근 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 1분기 실적 발표 시기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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