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5곳이 해외 M&A를 통해 100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원준, SK실트론, DL(구 대림산업), CJ제일제당, SK종합화학 등 5개 기업이 지난해 1월 첫 도입된 '소부장 외국법인 M&A 세액공제' 신청을 위해 최근 산업부로부터 피인수 기업의 생산 품목이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관련 품목임을 확인받았다. 이들 기업은 이에 따라 법인세 신고시 인수가액(5000억원 한도)의 5%(대기업)에서 최대 10%(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SK실트론은 듀폰사 실리콘 카바이드 사업부를 인수해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기존 듀폰이 독점한 기술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SiC 기반 전기차·통신용 전력반도체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DL은 크레이튼사 고기능성 고무 사업부를 인수해 고기능 탄성 소재, 부품 생산 원천기술 관련 700건 이상의 IP를 확보했다. 향후 고기능성 의료소재, 코팅 첨가제 등 유망 고부가 소재의 국산화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효소 생산 전문기업 유텔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국 R&D센터와 중국 내 2개 생산공장을 확보, 자체 R&D 대비 기술확보 기간을 최소 2년 이상 단축했고, 소수 외국기업이 독점한 글로벌 효소시장에도 빠르게 진입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아르케마사 고기능성 폴리머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그간 100% 수입에 의존했던 기능성 접착수지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확보한 특허, 기술 인력을 활용해 경량화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열처리 장비 중소기업인 원준은 M&A를 통해 탄소섬유 열처리분야 선진 기술뿐 아니라 해외 사업을 수행할 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그간 대부분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첨단소재 열처리 장비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고, 배터리와 연료전지 분야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핵심 소부장 품목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자립화 방식 외에도 이 같은 M&A나 투자유치, 수입다변화 등 다각적인 정책을 병행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기술 확보가 어려운 핵심 소부장 품목에 대해서는 해외 기술보유 기업과의 M&A를 통한 기술 확보를 촉진하기 위해 M&A 추진을 위한 대상 기업 발굴과 정보 분석부터 인수금융 유동성 지원과 인수기술 최적화를 위한 후속 R&D 등 소부장 기업의 M&A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신규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해외 M&A 후보기업 DB를 구축해 희망 기업에 제공하고 M&A 전문가 자문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일부터 2주간 무료로 M&A 전문가로부터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술확보 상담주간'도 운영한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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