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 내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현대카드가 지난해 4분기에 3위로 한 단계 올라서는 등 2위를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전체 신용판매액(기업구매 제외한 개인/법인) 기준 점유율 1위는 신한카드다. 122조143억원 규모의 신용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점유율 21.49%를 나타냈다. 이어 삼성카드 18.02%, KB국민카드 17.73%, 현대카드 16.64%, 롯데카드 9.37%, 우리카드 8.97%, 하나카드 7.77% 등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취급액 순위는 공식 통계는 아니다. 그러나 신용카드 판매액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순위 지표로 활용된다. 또 은행계 카드사가 실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체크카드 취급액과 회사별로 사정이 다른 카드론 등 금융서비스 실적, 법인 구매전용카드 등 실적도 제외하고 다룬다.
2위와 3위를 기록한 삼성카드, KB국민카드도 순위권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카드는 실제 지난해 1분기 중에는 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7%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보다 0.02%포인트 증가한 17.66%를 기록했다. 또 삼성카드 역시 같은 기간 기존 순위는 유지했으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 17.93%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현대카드가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격차를 좁혔다. 현대카드는 전분기 대비 점유율을 1.02%포인트 확대하면서, 3위인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0.33%포인트까지 좁혔다.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액 부문에서는 국민카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22조3615억원으로 17.69%를 차지하면서 신한, 삼성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과 연이어 제휴를 통해 PLCC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PLCC를 통해 전년 대비 신규 회원을 60만명 가량 유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개인 판매뿐 아니라 기업구매, 법인판매에서도 큰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올 상반기 무신사 PLCC, 하반기 네이버 PLCC 등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PLCC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약진에 자극받은 다른 카드사들도 PLCC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신한카드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삼성카드 카카오페이, 롯데카드 뱅크샐러드, KB국민카드 커피빈 등과의 PLCC를 통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를 통한 수익창출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 확보가 카드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며 "이종 업계와의 협업을 통한 PLCC출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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