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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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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자연의 기현상을 보게 되면 천신이나 지신이 노한 탓이라고 여겼다.

 

때 아닌 때에 치는 날벼락 같은 현상은 물론이고 한 여름의 폭우가 지나쳐 홍수가 계속되거나 또한 지나치게 날이 가물어 농사가 걱정되면 황제나 왕의 부덕한 까닭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기우제 또는 기청제와 같은 하늘의 노여움을 풀고자 근신하며 간절히 국가적 차원의 제를 올리곤 했다.

 

의지할 것이라고는 만물을 살리는 힘을 주는 해와 뜨거워진 땅과 물을 시원하게 진정시켜주는 달은 서로 상응하며 조화롭게 생육을 주관한다고 믿어졌기에 인간은 머리를 낮추어 해와 달을 일신과 월신으로 추앙했다. 해와 달의 영향은 엄청난 것이어서 태양의 주위를 한 번 공전하며 걸리는 시간은 인간에게 있어 일 년이라는 시간의 단위를 제공했다.

 

태양의 움직임을 대략 보름마다 나누어 일 년에는 24절기가 있게 된다. 절기는 씨를 뿌리고 거두기에 적당한 '때의 기준'이 된 것이니 실로 인간의 삶에 있어 그 무엇보다도 지대한 것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태양만 있다 하면 지구의 초목은 타서 없어지고 물은 다 증발하여서 생물이 태어나고 자라날 수가 없다.

 

달은 이러한 열기를 순수하여 시원하게 갈무리함으로써 만물의 생육에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말 그대로 해는 아버지요 달은 어머니로서 비유됨에 무리가 없다. 지구의 이상 기온은 산업시대 이후 지구가 몸살을 앓게 하고 있다.

 

경칩 이전에 개구리가 깨어나고 한 겨울에도 홍수를 경험하는 지경이다. 일 년 내내 서리는커녕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던 미국의 텍사스 주는 폭설로 전기가 끊기고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혹한을 맞게 하고 있다. 절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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