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진흙탕 싸움이다.
매번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 폭로·과장, 비방선전 등이 이제는 당연한 선거철 매뉴얼로 등장하고 있다.
정말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볼 수 없는 저속하고도 비열한(?) 선거운동에 이 나라의 미래가 너무나 우려스럽다.
정치의 근본은 민본과 협치 그리고 정책이다.
하지만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는 협잡과 꼼수 그리고 시기와 질투만이 난무하는 개싸움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외국의 어느 언론이 만평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꼬집은 '한국은 국민은 일류, 정치는 하류'라는 글귀에 얼굴이 화끈거린 기억이 있다.
선거란 정책으로 승부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물론 도덕적 가치와 윤리의식이 기본이다.
정치인의 근본이라는 청렴과 결백이 무너진 사회는 도덕적 해이와 함께 진실과 믿음으로 신뢰라는 기본적 규범을 준수할 수 없다.
서로 물고, 할퀴고 욕하고, 개인의 부를 축적한 후보자들의 자질과 인성이 과연 이번 선거에 출마한 시장으로 적합한지 묻고 싶다.
또한, 개인적 이익과 가족의 안위를 위한 불법적 행정실천이 과연 정의와 시민을 위한 협치가 가능한 후보인지도 묻고 싶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시장싸움을 보면서 두 명의 필자가 존경했던 정치인이 생각난다
'노무현''노회찬'
진실이야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물론 알 수도 없다.
하지만 그분들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이슈를 만든 사람들과 그 이슈의 중심에 존재했던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그들의 명예와 정직하게 살아왔던 그들의 삶을 스스로 책임졌다고 생각한다.
혹자들이 말하는 그분들에 대한 비방과 카더라의 불편한 심증은 중요치 않다.
최소한 국민에 대한 믿음과 존경을 그분들은 정당한 방법은 아니지만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진실은 어느 순간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동조와 합의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금의 이번 시장선거는 어떠한가?
연일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와 함께 선심성 공약이 난무한다.
각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늘 그래 왔었으니 각자의 관점에서 걸러서 판단하면 된다고 하지만 선심성으로 내뱉은 수많은 공약은 과연 어떻게 실천할는지 심히 우려된다.
마치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권력과 실행의 범위를 벗어나는 국책 사업적 공약도 마구 약속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 당시 시행됐던 고무신과 설탕 그리고 밀가루 무상배급과 표를 바꾸는 금권선거를 보는 기분이다.
국민의 의식 수준에 대한 도전이고 희롱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초등학교선거에서도 요즘에는 사탕과 햄버거로 표를 매수하진 않는다
하물며 우리나라 제1, 2 도시의 시장선거에 수많은 당금적 공약만을 무책임하게 살포하는 정치인을 과연 시민들은 진정한 믿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 많은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합의와 참여 그리고 재원마련은 기본일 것이다.
그냥 먼저 던져놓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한탕주의식 공약은 선거 이후의 많은 후폭풍과 민심의 이반, 그리고 님비주의의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 심히 우려스럽다.
당장 부동산정책만 하더라도 정부가 공약하고 실천하는 정책과는 확연히 다른 정책과 지원공약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공약이 전국적인 국민을 위한 공약이 아닌, 단지 서울과 부산시민들만을 위한 선심성 공약이라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일관성도 결여된 선심성 정책이 또 한 번 지역적 차별과 지방 소외의식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발 다시 한 번 부탁한다. 더 이상의 편가르기식 행정과 정책이 아닌 진정 이사회가 요구하는 눈높이 정책으로 발전을 위한 공약이 되길 바라본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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