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소속 아티카 홀딩스 인수
하이브(빅히트)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레이블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빅히트 뮤직'을 신설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 당시 매출구조가 방탄소년단(BTS)에 치중돼 성장성에 한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빅히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을 하이브로 변경했다.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 인수…레이블 확장 기대감↑
지난 1일 하이브는 기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빅히트 뮤직(BIGHIT MUSIC)'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 '하이브 아이피(HYBE IP)', 공연 제작 사업을 하는 '하이브 쓰리식스티(HYBE 360)'는 흡수합병했다.
'빅히트 뮤직'은 음반·레이블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부인데, 음반 제작 및 유통과 소속 연예인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된다. 하이브는 '빅히트 뮤직'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돼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하이브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세븐틴 소속), 쏘스뮤직(여자친구 소속), KOZ엔터테인먼트(지코 소속) 등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에 분할되는 빅히트 뮤직의 매각 혹은 기업공개(IPO)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핵심 사업 부문의 효율성 제고, 사업 부문 간 시너지 확대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미국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를 1조1840억원에 인수해 레이블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상태다. 이타카 홀딩스는 미국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등 다수의 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활동까지 하고 있다.
빅히트 아메리카가 이타카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이번 인수를 위해 1조728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며 하이브가 100% 출자한다. 하이브는 자금 조달을 위해 4400억원 규모의 별도 유상증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콘텐츠 플랫폼 '위버스'…저스틴 비버 등 합류하나
하이브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기존 매출구조의 한계를 뛰어넘고,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BTS 의존도가 높다는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글로벌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해외 공식 상품(MD)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위버스샵의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는 지난 1월 자회사 '위버스(Weverse)'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V LIVE)'를 1년 내 지분율 51대 49로 통합하고, 와이지(YG)플러스의 지분 18%를 획득해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 소속)와의 협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위버스'는 팬들 간의 소통이 가능한 피드(Feed), 아티스트가 남기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아티스트(Artist), 아티스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미디어(Media)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 매출액의 49.6%를 차지했다.
하이브의 글로벌 레이블 확장 소식에 콘텐츠 플랫폼 '위버스'가 자연스레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된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합류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플랫폼은 메가 히트 콘텐츠의 축적, 유저 유입, 플랫폼 지배력 확대의 선순환 과정에서 발전하는데, 하이브의 '위버스'는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 팬 플랫폼 선점에 성공했다"며 "연초 네이버 '브이라이브' 양수를 통해 스트리밍 공연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고, YG·이타카 홀딩스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 확실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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