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성적 산출 방식 차이 커…정성평가 대학도
일부 대학, 등급별 분포 비율이나 원점수 적용
올해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진로선택과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권역 33개 대학 중 16개 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이 진로선택과목을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고등학교 진로선택과목은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과목과 달리 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원점수 기준으로 80점 이상이면 'A', 80점 미만 60점 이상이면 'B', 60점 미만이면 'C'의 성취도가 부여돼 최고 수준의 성취도를 받기가 수월한 편이어서, 학생들은 그간 진로 선택과목에 다소 소홀했다.
◆ B등급 환산하면 숙대는 '2등급' 이대는 '4등급'
서울과학기술대 등 13개 서울 소재 대학은 성취도(A, B, C)에 따른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이 중 건국대 등 7개 대학은 이수 단위까지 고려해 성적을 산출하는데 대체로 성취도 A에 1등급을 부여해 학생들의 평균 등급 상승을 유도한다. 또, 숙명여대는 성취도 B에도 2등급이라는 높은 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에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학생 간 변별력은 매우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화여대의 경우에는 성취도 B에 4등급 점수를 부여하기 때문에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변별력이 큰 편이다. 이처럼 대학 간 성적 산출 방식의 차이가 있어 이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일부에서는 진로선택과목의 성적 부풀리기가 일어나 성취도 A를 받는 학생 비율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데, 고려대와 서강대의 경우 성취도별 분포 비율까지 고려해 학생부교과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해당 대학에는 높은 성취도를 받는 학생 수가 적은 고교일수록 유리하다.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성취도에 따른 단순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선택과목의 취지를 살려 정성평가 방식으로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의 교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학업수월성 10점과 학업충실성 10점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긴다. 또, 동국대는 진로선택과목을 정량평가가 아닌 서류종합평가(40%)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 평가함으로써 평가에 포함한다.
세종대는 성취도가 아닌 원점수를 바탕으로 환산점수를 산출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에 1000점, 90점 미만 80점 이상에서 990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같은 A의 성취도라고 하더라도 원점수가 높은 경우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건대·상명대 등 우수 과목만 반영 VS 고대·서강대 모든 과목 활용
진로선택과목 활용에서 반영 과목 범위도 다르다. 건국대, 경희대, 상명대 등 일부대학은 진로선택과목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 일부 우수한 과목만을 활용하지만, 고려대, 서강대 등은 대학 반영 교과에 따른 모든 과목을 활용한다. 또, 서울과기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지원 시에 '기하', '물리학II', '화학II', '생명과학II', '지구과학II' 중 2개 이상 반영이 필수이고 한양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 이상, '물리학II', '화학II', '생명과학II', '지구과학II' 중 1과목 이상을 이수하지 않으면 추천을 받을 수 없으므로, 관심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지원전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진로선택과목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입에 반영되는데, 대학마다 평가 방식이 매우 달라 학생들이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올해 서울 소재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진로선택과목 활용방법을 파악하면 대학 합격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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