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2주년을 맞았지만 품질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하다.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2년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체에 변화를 이끌어왔지만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의 눈높이에 못 미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는 글로벌 품질 조사기관에서도 한국의 5G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고, 5G 망구축에 총력을 가하겠다며 항변했다.
◆5G 최고 수준이라는데…소비자 불만 팽배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해외 통신 품질 조사기관들은 한국의 5G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 기업 옴디아는 한국이 22개 주요 5G 상용서비스 제공 국가 중 가장 앞서 있다고 밝혔고,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5G 글로벌 상위 10개국 현황에서 한국은 전송속도·커버리지 부분에서 1위로 평가했다. 미국 리서치 업체 스피드체크에서도 5G 다운로드 평균속도 측정 결과 한국이 429메가비피에스(Mbps)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빛나는 타이틀 아래 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상용화 2주년을 맞이했지만, 5G가 비싸고, 안터진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5G 요금 보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5G 가입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5G 기지국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5G 요금을 대폭 인하해 제공해야 한다"며 "5G 서비스의 무리한 상용화 과정에서 과기부가 기지국 부족 등의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대책없이 상용화를 강행하고 이후 5G 품질논란이 불거지자 5G 기지국이 설치된 지역에서만 품질조사를 진행하면서 이통사를 감싸주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네이버카페 '5G 피해자 모임'은 5G 서비스 가입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소송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5G 분쟁 건수는 128건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는 "주파수이용계획서상 구축 계획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건물 내부 5G 커버리지'를 지속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이동통신사는 5G 상용화 이후 2019~2020년 이통3사가 집행한 설비투자(CAPEX) 비용이 16조2000억원으로, 2017년~2018년 대비 14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지난 구축된 5G 기지국은 3월 기준, 35만7000식으로 5G 상용화 초창기보다 약 6배 많은 수준이다.
아울러 요금제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인당 데이터 트래픽으로 비교하면, 5G가 더 많은 트래픽을 사용해 오히려 단위 데이터당 요금은 LTE보다 저렴하다고 항변했다.
가입자 및 데이터 트래픽 통계 자료에 따르면, LTE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는 27%에 불과하지만, 5G 데이터 트래픽은 LTE 대비 91%에 달한다.
5G 상용화 3년차인 이동통신사는 올해 5G 망구축에 약 26조원을 투자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5G 요금제 라인업 정비…중·저가로 확대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는 올해 5G요금제 라인업을 정비하고 요금 선택권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는 5G 신규요금제를 내놓고 5G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을 정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5G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와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플러스' 2종이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5G 요금제 라인업은 청소년 대상 요금제와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언택트플랜'을 포함해 9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증가하는데 따른 고객의 이용패턴과 요구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혜택을 늘린 'Y 무약정 플랜'을 출시했다. 5G Y 무약정 플랜은 월 5만5000원에 20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5G 무약정 플램 슬림'은 월 3만7000원대에 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5G 요금제 단가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인간 요금 결합이 가능한 'U+투게더'를 출시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족을 비롯해 지인까지 가능한 결합 상품으로, 최대 5명까지 결합해 할인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 측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5G 요금제 확대를 위해 노력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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