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군부의 군함 구매를 대행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상선 스펙의 다목적 지원선을 인도한 것이라고 7일 반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8년 민선 수치 정부 당시 미얀마 조달청과 다목적 지원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선조선이 해당 다목적 지원선을 건조해 2019년 미얀마로 인도했다"며 "절차상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 진행한 사업이며, 군함 등 전투 목적의 배는 공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한 다목적 지원선이 군용 목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근거로 ▲대선조선은 방위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함 등 군용 옵션을 적용한 배를 건조할 수 없고 ▲인도한 다목적 지원선은 영국 로이드(Lloyd) 상선 기준이 적용되는 비무장 상선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목적 지원선의 용도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구호물자와 인력을 수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얀마에 전달한 것과 같은 형태의 선박이 페루에도 인도됐는데, 페루에서는 수해가 발생했을 때 이재민들을 구조하는 용도로 선박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함께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수 운영인원을 제외한 주재원과 가족의 철수를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얀마 비상상황에서 일부 왜곡, 편향적 주장은 진출 기업과 직원의 안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계약을 맺고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을 개발해 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을 51%를 갖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745억원)의 절반이 넘는 3056억원을 가스전에서 벌었다.
한편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과 합작을 끝낼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MEHL과의 합작사 보유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MEHL이 보유한 30%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MEHL 지분 30%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이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학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비판과 대응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배하는 기업인 MEHL을 제재 대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포스코그룹의 다른 계열사 전체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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