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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노브랜드 버거, 신세계푸드 제2의 희망 되나

노브랜드 버거 역삼역점을 찾은 손님들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최근 '노브랜드 버거'가 스타벅스에 이어 신세계푸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외식업체가 매장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도 넘길 전망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콘셉트로 선보인 외식 브랜드다. 가격이 다른 햄버거 브랜드보다 20%가량 저렴하다. 햄버거 단품 1900~5300원, 세트 메뉴 3900~6900원이며,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는 단품가격이 3500원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가성비의 비결은 신세계푸드의 사업군이다. 신세계푸드 식자재를 이용하면서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핵심 재료를 대량 공동발주한다. 패티는 충북 음성공장에서 직접 만들고, 양상추 등 채소는 경기 이천공장에서 다듬은 것을 받는다.

 

가성비로 형성된 긍정적 이미지에 더해 최근 '용진이 형'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효과도 봤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노브랜드 버거 역삼점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이후 노브랜드 버거는 '정용진 버거'로도 불리면서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6개 햄버거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을 출시하며 '개념브랜드'로서 입지도 다졌다. 노브랜드 버거는 향후에도 대체육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의 주고객인 MZ세대의 미닝아웃(가치관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 확산으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노치킨 너겟'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노브랜드 버거가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을 출시했다.

노브랜드 버거 사업 흥행은 위기의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 인력 운영에 도움이 됐다. 코로나로 타격 입은 외식업체 올반, 보노보노 등 매장 직원이 휴직하거나 퇴사해야 하는 상황이됐으나,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개장하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코로나 여파로 신세계그룹 계열 식품기업 신세계푸드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외식·급식사업이 타격을 받은 데다,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2016년 214억원, 2017년 298억원, 2018년 273억원, 2019년 222억원, 2020년 77억원으로 2017년부터 줄고 있다. 부채비율도 2016년 87.14%, 2017년 88.97%, 2018년 97.21%, 2019년 132.71%으로 서서히 오르다 지난해 213.19%를 기록하며 200%대를 넘어섰다.

 

신세계푸드는 현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노브랜드 버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점포수를 유지하는 정도의 경쟁사와 다른 행보다. 지난해 11월 50곳을 돌파한데 이어 매달 5~10개의 신규 매장을 늘리며 지금까지 80여곳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르면 5월초에는 매장 수가 100곳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매장 수가 3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배 이상으로 매장수가 증가하는 셈이다. 연말에는 매장 수가 170~180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종업계의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매장수는 각각 400여개, 1300여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의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 내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매달 2~3%씩 늘던 비중은 최근 40%를 넘어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매장 확장에 더해 접근성 및 주문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포장 주문 소비자들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네이버 스마트 오더를 전 매장에 도입했다. 배달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일부 매장에서 실시하는 배달 서비스를 올 상반기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가한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노브랜드 버거 배달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33%를 차지했던 배달 매출은 12월에는 43%로 한달 새 10%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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