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8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보육교사 등의 예방접종 일정이 전면 보류됐다. 다만 여름방학을 이용해 접종하기로 계획됐던 고등학교 3학년 대상 접종은 화이자 잔여 백신을 활용하기로 해 일정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최근 3주간 중·고등학생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육부는 학교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 8일 예정됐던 특수·보건교사 AZ 백신 시작 백지화
8일 예정이던 보육교사 등의 AZ 예방접종 일정은 전면 연기됐다. AZ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이 이어지면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7일 오후 "8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시기를 잠정 연기한다"며 "7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유럽의약품청(EMA) 총회에서 AZ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추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등교·등원 상황에 따라 학교와 돌봄공간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학생과 물리적 접촉이 많은 교사를 우선 접종대상으로 선정했다.
8일 접종 예정이던 교사는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 교사 4만9000명,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간호인력 1만5000명 등 총 6만4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나머지 교사와 학생들의 접종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질병청과 협의하려던 계획도 잠시 미뤄진다. 앞서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에 대해 6월로 예정됐던 예방접종을 5월로 가능한 한 앞당겨 시작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여름방학때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접종은 화이자 백신의 잔여 물량을 활용해 접종키로 예정돼 있어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 최근 중·고생 확진 가파른 확산세 '우려'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서 학교 현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새 학기 코로나19 감염현황 분석 및 방역 협의'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0주간 지속해 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최근 증가 추세로 이어져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방역 협의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최은화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긴급회의 개최가 결정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유·초·중·고교 2만250개교(98.7%)가 등교수업을 운영 중이다. 전국 평균 등교율은 73% 수준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3주간 중·고등학생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보여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3월 한 달은 '안정적'"진단…최근 3주 증가세
교육부는 올해 신학기 이후 3월 한 달간은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봤다. 올해 유·초·중·고 신학기 개학 이후 3월 한 달간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전체의 0.3%에 해당하는 62개로 확인됐다.
유은혜 부총리는 "등교 인원이 대폭 확대돼 개학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을 많이 우려했는데 3월 학생 확진자 발생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 비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보인다"며 "어린이집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한 만 3~18세 학령기 나이의 확진자 비율 또한 개학 이후 한 달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일 본격적인 교사 접종에 앞서 학교·돌봄 관련 접종 대상자 접종 동의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해 동의율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초등 1·2학년과 유치원, 돌봄 전담 교사들의 접종 희망 비율이 약 80%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교사나 특수교육·보육, 어린이집 간호인력의 접종동의율은 지난 4일 기준 68.3% 수준이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4차 재유행의 갈림길에서 교육부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질병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필요 사항들을 보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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