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에 따라 200만호 이상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해 2130억달러의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미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일자리 계획(American Jobs Plan)'을 통해 8년에 걸쳐 2조2500억달러를 투입하는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한 뒤 발생한 임대수익을 배당하거나 주식매각 차익을 돌려주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최근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며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츠 ETF는 리츠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ETF로 다양한 리츠에 자동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아 거래가 쉽고,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을 파악할 수 있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임대 수익 악화, 배당 축소 등으로 지난해 리츠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하지만 올해 3월 이후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모건스탠리캐피털(MSCI) US 리츠 지수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리 상승으로 리츠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임대 수요 증가와 임대료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인플레 헷지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도 리츠 ETF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리츠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는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먼트 ETF(Vanguard Real Estate ETF, 티커명 VNQ), 아이셰어즈 미국 리얼에스테이트먼트 ETF(iShares US Real Estate ETF, 티커명 IYR), 슈왑 미국 리츠 ETF(Schwab U.S. REIT ETF, 티커명 SCHH) 등이 있다. 이들은 연 2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먼트 ETF 운용규모는 369억9500만달러로 글로벌 리츠 중 최대 규모다. 모건스탠리캐피털(MSCI) US 리츠 지수의 운용실적을 추적하며 8일 기준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먼트 인덱스 펀드(Vanguard Real Estate II Index Fund) 11.98%, 아메리칸타워(American Tower) 6.73%, 프로로지스(Prologis) 5.13% 등의 순으로 편입해 있다.
손하연 연구원은 "이들 리츠 ETF의 상위 10개 구성 종목과 이들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투자 산업 비중이 유사하다"며 "미국 리츠 ETF 중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크고 수수료가 낮은 VNQ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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