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급여력제도(K-ICS) 대비로도 풀이"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지급여력(RBC)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손보사 대비 낮은 RBC비율에 채권 발행이나 사옥 매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RBC비율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손보사를 제외한 중소형 손보사의 RBC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손보와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각각 162.3%, 161.8%에 달했다. 같은 기간 MG손보의 RBC비율도 135%로 손보업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롯데손보, 흥국화재, MG손보의 RBC비율은 주요 보험사 평균 RBC비율이 247%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30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손보와 메리츠화재의 RBC비율이 각각 221.5%, 211.5%로 뒤를 이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때문에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중소형 손보사는 RBC비율 관리를 위해 ▲사옥 매각 ▲자본확충 등에 나섰다.
롯데손보는 사옥 매각을 통한 RBC비율 개선을 택했다. 최근 롯데손보는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을 224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롯데손보는 추가 자본확충 없이도 유동 자산을 확보했다. 롯데손보는 매각으로 확보한 자산으로 RBC비율도 8.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현재 MG손보의 RBC비율을 늘리기 위한 자본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규모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MG손보는 지난해에도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RBC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그래서 특정 비율 이하로 내려가면 경계선 공고, 명령 단계를 거치기도 한다"며 "따라서 보험사들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등 제도 변화에 따라 당장의 재무 건전성 개선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에 대응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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