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음원 플랫폼들이 음원 뿐 아니라 새 수익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음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 취향에 맞추는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추억의 LP 앨범을 내는 등 부수익에도 골몰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사업자들이 나서는 팟캐스트 시장에도 나서고 있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악플랫폼은 오디오 콘텐츠 등 새수익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음악플랫폼 '플로'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겨냥해 오디오 콘텐츠를 개편했다. 또 다른 음악플랫폼 '지니뮤직'은 제휴사 타깃고객들의 음악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음악상품을 내고, 한정판 LP 앨범을 제작, 유통하는 등 부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이 음원 플랫폼 업체들이 부가 수익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음원 시장이 포화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글로벌 사업자까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앱 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이 지난 2월 국내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카카오 '멜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뮤직이 261만명, 지니뮤직 257만명, 플로 162만명, 네이버 바이브 87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들어온 스포티파이는 이용자 42만명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멜론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튜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 음원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모양새다. 특히 구글이 지난해 9월 유튜브 뮤직을 유료화하면서 유튜브 뮤직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에 가입하도록 하면서 성장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응해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새로운 경쟁력을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 플랫폼이나 음원의 경우 대부분 플랫폼이 똑같이 제공하니 사실상 경쟁력이 없다"며 "부가수익이나 팟캐스트와 같은 독점 콘텐츠 등 새로운 수익 구조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지니뮤직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추진하며, 지니뮤직의 음원 스트리밍 사업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지니뮤직의 플랫폼 사업 모델을 현지 고객의 음원 소비 수요에 최적화하고, 케이팝(K-POP) 음원을 유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아울러 IBK 기업은행과 제휴를 맺고 군인이나 국내거주 외국인 등 타깃 고객들의 음악 스타일을 반영한 특화 음악상품도 내놨다. 최근에는 봄이 되면 음악차트 역주행을 하는 '벚꽃엔딩'을 한정판 LP앨범으로 제작, 유통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카카오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엔씨소프트의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와 플랫폼 연동을 하며, 팬덤 대상 서비스를 강화했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 스포티파이 또한 오디오 플랫폼을 도약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포티파이 전체 이용자 중 25%가 스포티파이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멜론은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스타DJ'에서 시작한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스테이션'을 선보이고 뮤직토크쇼, 오디오형 예능 등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스테이션'을 통해 클래식 음악 전문 토크쇼 '브라보 클래식'을 선보였다. 개인화 추천 경험을 강조하는 '플로' 또한 오디오 콘텐츠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플로 오리지널 콘텐츠 '케이팝으로 읽는 MZ 유니버스'를 선보이고,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씨네마운틴' 등 MZ세대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정보, 지식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울러 인기 뉴스레터도 오디오 형태로 제작해 플로에서 독점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앱 이용자의 경우 들어가기도 쉽고 나가기도 쉽다"며 "이 때문에 충성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 고객들을 붙잡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시도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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