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대·서강대 등 구성원 확진
이달 첫 주 대학 확진자 146명
일부 대학 캠퍼스 내부 일부 출입통제 강화
중간고사 기간 시작하며 시험 방법 고심
코로나 4차 대유행을 목전에 두고, 최근 대학생들의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진 데다 중간고사를 일주일 앞두고 도서관 등 학교 내 시설 밀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면과 비대면 등 중간고사 방식을 두고도 대학들은 고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비대면 시험을 치르며 일부 대학에서 집단커닝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면서 대부분 대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해둔 상태다.
◆ 주요 대학서 잇따라 확진자 발생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 대학이 일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려대는 11일 공지를 통해 "방역 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 및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이화여대도 지난달과 이달 대면수업에 참여한 구성원 1명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다음 달 2일까지 모든 대면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다. 그동안 열려 있던 정문을 9일부터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서강대는 2주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하면서 오는 16일까지 비대면 수업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외부인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정문과 후문을 뺀 모든 출입구도 막았다. 학생증과 신분증을 제시한 학생과 교직원만 정문을 통해 교내에 들어갈 수 있다.
최근 서울대에서도 발생해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들 상당수가 운동모임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동 당시 이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운동 장소가 지하여서 자연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교육부 "대학 내 확진, 일 평균 20명"
교육부가 8일 공개한 대학생·교직원 확진자 발생 보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46명으로 집계됐다. 대학생 134명, 교직원 12명이다. 지난달 2일 개강 이후 한 달 동안 대학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70명이다. 일평균 20여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자, 대면시험 방식을 놓고 대학들은 고심하고 있다. 중간고사는 대부분이 개강 후 7~8주 차를 맞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0일 사이에 진행한다.
대부분 대학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대면시험을 원칙으로 하되, 담당교수 재량으로 비대면시험이나 과제물 대체 또한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서울 한 대학 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험을 치르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매기며 공정성 문제가 대두됐었다"며 "이는 곧 성적장학금을 지급할 때 변별력 문제로 다가올 수 있어 대면시험을 위해 대부분 대학이 시험기간을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다르게) 2~3주간으로 늘려 시행하는 등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 사립대 교무처장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비대면 수업을 기본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시험은 공정성 논란을 우려해 대면을 기본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비대면과 대면 수업·시험에 장단점이 극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전파와 공정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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