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한 청년이 국제기구 UN의 게으른 대처를 비꼰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감을 얻고 있다.
현지 SNS에는 한 미얀마 청년이 들고 있는 피켓 문구가 널리 퍼지고 있다.
이 피켓에는 "70일 동안 단지 7백 명이 죽었다. 천천히 해라, 유엔. 우리는 아직 죽을 사람이 수백만 명 남아있다"고 적혀있다.
이 문구는 반어적 표현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미얀마 군경의 반인륜적 만행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유엔을 비판한 것.
네티즌들은 "이 터무니없는 군사 정권 아래에 놓인 지 70일이 지났다. 유엔은 우리가 다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건가"라면서 "세계여, 방관자가 되지 말아달라.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수백명의 시민이 유혈진압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민간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 집계 기준 11일 현재 706명이 숨졌다. 연방대표위는 지난 3월17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연대한 반군부 무장투쟁을 선언해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피해는 온전히 시민들잉 떠안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인주 파안에서 소아과 전문의 온 온 예(57)는 군·경 가족을 진료하지 않겠다는 공지를 병원 밖에 내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쿠데타군이 돈을 받고 시신을 거래한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정치범지원연합은 "테러리스트들(군경)이 바고에서 숨진 영웅들의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12만 짯(9만 6000원)씩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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