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의 재건축 향방에 희비가 갈리며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 목동아파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전후로 호가가 오르며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10년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하며 재건축 속도전을 앞세웠다. 오 시장은 선거기간 중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지지부진하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목동아파트는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8단지와 달리 11단지는 고배를 마시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8단지 등 호가 상승
현재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지난 1986년에 준공된 5단지(1848가구)가 예비안전진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목동아파트는 최근 8단지(1352가구)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지만 11단지의 탈락으로 다소 침체된 상태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목동5단지 전용면적 95㎡는 지난 12일 2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1월 2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987년에 준공한 목동 8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통과하며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E등급(31점 미만)은 안전진단 통과, D등급(31∼55점)은 공공기관(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토안전관리원)의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후 공공기관의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이 가능하다.
8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에 호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아파트는 현재 전용면적 54㎡가 13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달 12억8000만원에 팔린 뒤 한 달 새 2000만원가량 올랐다.
◆14개 단지 재건축 가동, 9·11단지 고배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모든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지난해 6월 6단지가 처음으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고, 최근에는 12단지(1860가구)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9단지(2030가구)에 이어 11단지(1595가구)까지 2차 적정성 검토 관문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면서 목동 일대 재건축에 제동이 걸렸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11단지의 경우 한 동안 매물이 없다가 오세훈 시장이 최근 재건축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다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전용면적 59㎡가 11억5000만원(저층), 12억5000만원(고층)에 매물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목동은 경전철 '목동선'이 착공을 준비 중이다. 양천구청에 따르면 서울시청에서 올해 초 국토교통부로 목동선 예비타당성 조사 의뢰를 했고 현재 보완 작업 중이다.
한편 오 시장은 ▲1년 내 서울시 도시계획규제 혁파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18만5000가구 추진동력 확보 ▲도심형 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으로 3만 가구 공급 ▲상생주택으로 7만 가구 공급 등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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