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가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연령에 따른 제품개발에서 더 나아가 기호 및 건강상태에 맞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연화식·연하식 등 노년층, 유·아동, 환자 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주로 출시됐다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맞춤형 주문 서비스 및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 및 서비스가 론칭되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천편일률적인 제품 및 서비스 대신 기호와 건강상태에 맞는 '나만을 위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기업으로서도 대중이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기술도 과거보다 발달한 만큼 다양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기호에 맞춰 김치를 제작한 후 당일에 보내주는 서비스를 '종가집 김치공방'을 시작했다. 온라인몰에서 원하는 젓갈·소금·고춧가루와 숙성도, 매운맛, 김치 종류와 양을 선택하면 바로 김치를 만들어 당일 출고하는 형태다.
주문한 김치는 김치공방 전용 제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원료선별·절임·담금·제품개발·발효연구 등 모든 제조 과정은 10년 이상의 김치 제조 경력을 지닌 전문가 '늘솜'이 관리한다. 실시간 생산·출고·배송 과정은 알림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전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대중이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을 객관적, 심층적으로 파악해 소비자 맞춤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BBQ는 지난 1월 BBQ앱을 방문한 멤버십 고객의 주문정보와 선호 부위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황금올리브 넓적다리와 핫황금올리브 크리스피 넓적다리 10종'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쿠팡과 함께 '내게 맞는 영양성분 찾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영양학 석박사 15인과 외부 약사 등이 협업해 개발하고 약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완료한 총 32개 문항으로 소비자가 설문 조사한다. 설문에 참여하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과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
CJ제일제당도 지난 2월 케어위드와 손잡고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케어위드는 건강 설문 4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구독자 2만명을 보유한 '필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소비자들의 세세한 건강정보를 수집해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최근 SPC네트웍스와 SPC클라우드를 합병시켜 섹타나인이라는 신규 계열사를 선보였다. 섹터나인은 빅데이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매장 영업을 지원하는 마케팅 솔루션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맞춤 상품 기획과 소비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다양하고 까다로워 지면서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통한 제품·서비스가 연이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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