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롯데손보·AIG손보, 실적↓
지난해 주요 보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소형 보험사는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보험사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표이사(CEO)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KDB생명, 롯데손보, AIG손보 등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CEO를 교체했다.
흥국생명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춘원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DB생명도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철웅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롯데손보와 AIG손보도 각각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 대표와 램지 투바시(Ramzi Toubassy) 신임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한화생명,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가 CEO 연임을 이어가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적·이미지 개선을 위해 CEO 교체라는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보험사, 실적 주춤
실제 흥국생명, KDB생명, 롯데손보, AIG손보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359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82% 쪼그라든 금액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66억원과 영업손실 2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512억원, 영업손실 70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같은 기간 AIG손보 당기순이익도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4% 감소했다.
반면 KDB생명은 지난해 4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신뢰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KDB생명은 연간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가 232건에 달했다. 이는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적 개선·신뢰 회복 위한 행보 박차
흥국생명, 롯데손보, AIG손보의 신임 CEO는 실적 개선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흥국생명 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롯데손보는 자본확충을 위해 사옥 매각에 나섰다.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위해서다. 롯데손보는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을 2240억원에 매각하며 유동 자산을 확보했다.
KDB생명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를 확대한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민원건수를 줄여나가기 위해 클린센터 운영과 보험가입 계약 시 개방형 질문을 하는 클린콜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클린콜 적용대상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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