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존슨앤드존슨 백신에서도 희귀 혈전증 논란이 커지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연이은 백신 안전성 문제로 국내 예방접종 일정도 차질을 빚으며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 백신은 지난 2월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고 지난 12일 기준 미국에서 680만회분 이상이 투여됐다. 얀센 코로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67%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CDC와 FDA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유형의 혈전 발생으로 보고된 사례가 6건 발생했다. CDC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소집해 이들 사례를 검토 중이며, 그 때까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고 혈전 반응을 일으킨 접종자 6명은 18~48세 사이의 여성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태다.
AZ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얀센 백신도 연령 제한이 생길 경우 접종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는 탓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11일 AZ 백신 접종을 재개하면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백신 수급 불안은 또 다른 문제다. 한국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상반기 도입이 됐거나 도입 확정된 물량은 약 1808만8000회분이다. 이 가운데 AZ 백신은 총 1067만4000회분으로 전체 60%를 차지한다. 정부는 2분기 중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물량을 총 271만2000회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얀센 백신은 혈전 논란이 불거졌고, 노바백스는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불안감이 높아지며 접종 동의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접종이 재개된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88%인 반면, 특수학교 교사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등 학교·돌봄인력 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70%에 그쳤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얀센 백신의 미국 접종 중단 계획과 관련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며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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