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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반도체 압박 받는 삼성전자, 어떤 결정 내릴까

팻 겔싱어 인텔 CEO. /인텔

삼성전자가 전장 반도체 생산 압박을 받게 되면서 현지 투자 결정과 '대규모 M&A'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인텔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주최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을 끝낸 직후 전장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텔은 최근 200억달러(한화 약 22조원)를 들여 팹 2개를 건설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결정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이 반도체 자립을 선언한데 따른 조치, 이번에 전장 반도체 생산에도 앞장서면서 미국 '반도체 굴기'에 선봉에 섰다.

 

백악관이 이날 자동차와 방산 등과 반도체 업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참가 업체들은 투자와 공급에 대한 압박을 느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전장 반도체 생산에 나서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인프라 확대와 공급 안정을 요구한 만큼, 삼성전자도 뒷짐지고 있을 수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당장 전장용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일부에 불과하다고 알려져있다. 미국 오스틴 팹을 비롯한 대부분 라인을 12인치로 운영하고 있어서다.

 

새로 8인치 팹을 설비하기도 어렵다. 8인치 팹이 수익성이 적을뿐 아니라, 착공하고 운영을 시작하는데까지만 수년이 걸려서다. 삼성전자와 같이 최첨단 기술로 수익을 내는 회사에는 오히려 사업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인텔의 전장용 반도체 생산 계획을 악재라고 보는 시각도 여기에서 나온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전장용 반도체 생산 대신 오스틴 팹 투자 결정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논의 중이었던 오스틴 팹 증설을 발표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텍사스 정부와 세제 혜택을 요구하며 협상 중이었다.

 

TSMC 팹3에서 웨이퍼를 생산하는 모습. /TSMC

TSMC도 백악관 회의 후 첨단 라인에 핵심 인재 1000명을 파견하는 방향으로 지원을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꼭 전장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이 생긴 셈이다.

 

다만 TSMC는 이미 전장용 반도체 상당수를 위탁 생산하는 곳이다. 이미 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 요청을 받아들여 전장 반도체 비중을 늘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팹에 8인치 팹 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관건은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현지 정부에 요구한 세제 혜택 등을 얼마나 얻어낼 수 있을지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8인치와 6인치팹까지 유지하고 수십년동안 똑같은 공정에서 수십나노, 수백나노 반도체까지도 만든다. 수익성이 없지만 안정성이 우선인 파운드리 고객 신뢰를 쌓는데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제 와서 구형 파운드리를 운영해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M&A를 추진할 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올 초 100조원을 넘는 현금으로 조만간 M&A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NXP와 인피니언 등 전장 반도체 업체 인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장 반도체 업체를 인수하면 추가 투자 없이 자연스럽게 전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중국이다. 퀄컴은 2016년 NXP 인수를 타진했지만, 중국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위약금만 물고 떠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압박에 NXP를 인수하게 된다면 중국 승인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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