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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운 서강대 교수 "수평적 상생 불가능한 유통시장, 협력산업 탈바꿈해야"

상생협력포럼·중소벤처학회·한국유통학회 '제4차 상생협력포럼' 개최

 

임 "유통산업 시장실패 극명…국내는 한계, 협력통해 세계 시장서 기회"

 

정연승 유통학회장, '온라인 유통 상생지수·온라인 소비자 후생지수' 제시

 

상생협력포럼,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한국유통학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4차 상생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포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임채운 서강대학교 교수는 "유통시장에서 수평적 상생은 불가능하다"면서 "'제로 섬(Zero-sum)이자 갈등산업에 머물러 있는 유통산업을 포지티브 섬(Positive-Sum)인 협력산업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유통학회장을 맡고 있는 단국대학교 정연승 교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유통기업들의 상생활동과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 상생지수'와 온라인 유통 수요자인 소비자들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온라인 소비자 후생지수' 개발·운영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이같은 내용은 상생협력포럼과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한국유통학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개최한 '변혁기의 제조-유통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주제로 한 제4차 상생협력포럼에서 나왔다.

 

임채운 교수는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은 ▲프리미엄 수입제품 확대 ▲자체브랜드(PB) 강화 ▲와인, 시청각공간, 고품질 F&B 등 온라인에서 하기 쉽지 않은 전략 MD 집중 ▲VIP 전용 라운지·유명 디자이너 가구 등 대면서비스 고급화를, 온라인은 ▲가격 경쟁 한계에 따른 PB 및 전속 브랜드 강화 ▲배송·결제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각각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유통산업은 글로벌화를 통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고 승자독식의 경쟁논리로 인해 급속한 시장 확장 경쟁은 오히려 '승자의 독식'이 아닌 '승자의 저주' 처럼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유통대기업·납품중소기업과 같은 수직적 대·중소기업 관계처럼 경제적 이해가 얽혀있는 수직적 거래관계에선 진정한 상생협력이 가능할 지도 의문스러운 등 시장 실패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이 지금의 유통시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대립의 근본 원인으로 ▲제조·유통업체 각자가 자신들 영역에서의 활동만 관리 ▲기업들은 전체적인 효율성보다 개별 단위 효율화에만 주력 ▲협상력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만 강요 ▲상대방의 희생에 의한 일방적인 이익 추구 등을 꼽았다.

 

임 교수는 "한쪽에선 상생을 강조하는 유통 대기업이 또다른 쪽에선 실적으로 강요하는 것도 상생협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상생협력 방안으로 ▲제품개발에서 고객서비스에 이르는 전반적인 프로세스 협력 및 지원 ▲가격 경쟁보다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제품혁신, 고객솔루션 서비스 공동 개발 ▲이익공유 방법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공정한 대우 ▲협력을 통한 신규 사업 추진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신성장기회 추구 ▲쌍방향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이해 증진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서 '온라인유통 상생 방안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 상생 관련 이야기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이 유통업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O20→O4O 확산, 모바일 주문 및 결제 비중 증가, 무인점포 출점 확대, 드라이브 스루 판매 증가, 라이브 커머스 활용 증가 등이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온라인 유통 상생을 위해선 상호신뢰, 공동 목표의 설정, 개방적 의사소통, 확고한 결속이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론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이 매우 중요해지는 만큼 사회공헌 차원의 다양한 상생 지원, 온라인 플랫폼과 중소제조업체간 판로연계형 사업 확대, 상품기획·브랜등에서 판매홍보까지 토탈케어, 전국적 판로 제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판매자 디지털 교육 플랫폼 도입 등의 실천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생협력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수근 서울대 교수는 이날 개회사에서 "코로나 팬더믹으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유통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유통산업에서도 제조업과의 상생협력이 어려운 과제였는데 코로나19로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젠 상생협력이 법이나 규제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만큼 앞으론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실험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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