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대규모 투자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오 군수는 15일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지난 2월에 이은 2번째다.
오 군수는 이날 이 부회장이 병원에서 구치소로 복귀한다는 보도를 봤다며 운을 데고, 기장군이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오 군수는 기장군이 미래 산업혁명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전문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이어서 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 맞서 방역 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 투자가 절실한만큼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읍소했다.
또 이 부회장이 과거 죄를 받던 장수들이 전장에 나가 목숨을 걸고 공을 세워 대가를 받았던 것처럼, 이 부회장에도 사면을 통해 '환부작신'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재계 등 각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향한 사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무역 분쟁과 4차 산업혁명 등 불확실성으로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투자 결정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의 반도체 전쟁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사면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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