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계 대표 기업인들과 함께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다"며 '투자'와 '고용'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위축한 고용 시장 활성화에 기업의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대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주시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으로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 도중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선 산업과 관련 구조조정 등으로 현장을 떠난 숙련공 재고용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늘어나는 조선 수주 물량 소화 차원에서 구조조정 과정 중 퇴직한 숙련 인력 복귀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이후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워낙 오랫동안 불황을 겪어 숙련 인력이 현장을 떠나있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좋아져 내년에는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현장을 떠난 숙련공들에게 직업훈련을 시작하면 그 지역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필요할 때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 당부와 별개로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계 관련 산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만약 시간이 필요하거나 빠른 시일에 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도 반드시 피드백을 하며 부처·업계가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주요 부처 장관들에게 "오늘 산업계의 건의 사항을 잘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빠르게 추진되는 부분은 상황을 상세히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각급 단위에서 기업과 소통하고, 저 또한 기업이 일자리를 늘린다거나 고용을 늘리는 현장이 있으면 함께하면서 격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면서 많이 돕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특수주사기 등 지원 사례를 언급한 뒤 "중기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사례를 정리해 국민께 알리면 앞으로 대기업이 더욱 중소기업을 보람있게 도울 것"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확대경제장관회의 시작 전 기업인들과의 환담에서반도체, 자동차 산업의 업황을 언급한 뒤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가 얼라이언스를 체결해서 국산화를 이뤄야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협력 관계를 위해 정부도 지원하라"고 배석한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 발언에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정부와 기업이 지혜를 모으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삼성전자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해외로 뛰고 있는데, 정부가 출장을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신속히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 소(재)-부(품)-장(비 산업) 대응을 경험해보니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기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이 기본이었다"며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정부가 힘을 실어주면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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