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주요 정부 부처에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위기를 의식한 듯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며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부동산 논란을 의식한 듯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여당과의 정책 협력을 통한 안정감 있는 추진뿐 아니라 협치 중요성도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참모들에게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주기 바란다"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최근 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공시가격 동결과 함께 결정 권한의 지자체 이양 등을 요구한 점에 대해 의식한 듯 "아슬아슬한 방역 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업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회복 국면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 차원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미래 산업을 강력히 지원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야겠다"며 "기업들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준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승 정책실장이 이달 초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무역협회 등에 방문, 기업과 소통 채널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적인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는 메시지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22일 화상으로 열리는 세계기후정상회의, 5월 말 서울에서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책임과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5월 후반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포함한 대북 정책, 경제 협력과 코로나19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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