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서울시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지난 1년여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면서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응은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서울시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오 시장은 피해자의 업무 복귀와 성범죄 사건 재발 방지책을 천명했다.
그는 "이미 저는 피해자를 만나서 업무복귀 문제를 상의했고 원활하게 추진 중에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머물지 않고 사건 당시 인사 및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이들에 대한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우리 서울시 청사 내에서 성희롱 피해 사례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서 "이는 그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 발령 같은 땜질식 처방에 머물렀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탄식했다.
오 시장은 ▲성범죄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2차 가해자 무관용 처벌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서울시 공무원 대상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아무리 잘 만들어 놓은 제도가 있어도 조직 구성원들이 이를 지키고 준수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모든 조직 구성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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