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의회로부터 공문서 위조 혐의를 지적받았던 서울민주주의위원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문화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직자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2021년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청렴도 향상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앞서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작년 4월 22일 열린 제29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한기영 서울시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본 위원이 이 회기에 앞서 자료요구를 했다. 그런데 자료들이 지금 다 제출되지도 않았을뿐더러 저에게 제출한 일부 자료들은 공문서를 위조해서 제출했다"면서 "공문서를 위조해 제출하게 된 계기가 뭐냐"고 질타했다.
오관영 서울민주주의위원장은 "위조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2019년에 수의계약 사업을 진행하면서 최종 사업결과 보고서를 낼 때 공문서가 제출이 안 되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한 위원님의 지적을 받고 업체에 그 공문을 다시 줄 것을 요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애초 사업 종료일하고 공문에 나와 있는 종료일이 달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애초에 (자료를) 받지 않았다면 받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맞지 않냐"며 "그런데 준공일자와 결과보고서 일자가 서로 바뀌어서 내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일단은 저희가 직접 위조한 것이 아니"라면서 "업체에서 날짜를 잘못 기재한 것이지 저희가 원본을···"이라며 말을 맺지 않았다.
그러자 한 의원은 "위조한 것이다. 없는 걸 다시 만들어낸 것 아니냐?"고 재차 따져 물었다.
오 위원장은 "저희가 특별하게 위조를 하지는 않았다. 받은 것을 그대로 드린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문제 제기 관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용역계약 단계별 공정성·투명성 강화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계약 전 발주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1인 견적 수의계약 체결 시 업체 견적에 대한 검토를 강화했다. 또 준공 후에는 용역 성과물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연 2회 자체점검을 실시해 미이행 사례를 적발, 재발을 막도록 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올해 ▲'1기관 1청렴 실천과제' 추진 ▲시민 대상 청렴 알림문자 발송 확대 ▲전 직원 청렴 교육 이수 ▲내부청렴도 설문조사 적극 참여 ▲공직자 행동강령 포함 복무규정 이행실태 자체 점검 ▲업무추진비 등 예산집행 원칙 준수 및 투명한 회계처리 실천에 나선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공정한 대민업무 처리로 내·외부 청렴도를 상승할 필요가 있다"며 "청렴도 향상 추진 계획을 통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서울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