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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27년 병 바꾸고 경쟁사 모델 고용하고'여름성수기 물오른 맥주업계 마케팅 각축전

주류업계가 맥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각축전에 돌입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은 최근 각종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모델 고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맥주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100% 국산 쌀을 사용한 라거 맥주 '한맥'을 출시한 데 이어 대표 브랜드 '카스'를 투명병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기존 갈색 병에서 투명 병으로 바꾼 '올 뉴 카스'의 첫 TV 광고를 지난 15일 공개했다. 광고 영상은 '카스'(CASS)를 뒤집은 '싹(SSAC)'이라는 글자가 투명 병을 돌아 다시 '카스'(CASS)로 바뀌는 장면을 보여준다. 오래된 브랜드 카스를 '싹 바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1994년 출시된 카스는 그간 '갈색 병'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지만 올해 투명 병으로 교체했다. 리뉴얼한 '올 뉴 카스'는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의 선명한 대비를 이뤄 청량감을 극대화했고,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병에 새롭게 적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가정용 주류 소비 수요를 노리며 수입맥주 브랜드도 강화했다. 오비맥주가 유통하는 벨기에 맥주 브랜드 호가든은 지난 6일 신제품 '호가든 보타닉'을 내놨다. 제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진행한 뒤 한국 시장에 제일 먼저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지난 18일 청주공장에서 투명병으로 싹 바뀐 '올 뉴 카스' 출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모델 빅매치도 이뤄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신제품 한맥의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고용했다. 하이트진로 테라의 모델은 배우 공유다. 흥미로운 점은 두 배우 모두 과거 경쟁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현재 테라 모델인 공유는 2012년 오비 '골든라거' 모델로 활동했으며, 한맥 모델 이병헌은 2002년 '하이트맥주' 모델이었다. 경쟁사의 모델을 기용할 정도로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에선 오비맥주의 행보가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라거 맥주 시장 절반가량을 차지한 오비맥주의 카스가 선두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테라가 2019년 출시된 뒤 단시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한때 60% 수준까지 치달았지만, 지난해 50% 초반까지 떨어졌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0%대에서 40%대로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백신 보급률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주류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공격적인 활동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시동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출시 3년 차인 테라는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 16억5000만 병을 돌파했다. 1초에 26병을 판매한 속도로,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르다. 지난해 어려운 유흥 시장 상황에도 2019년 대비 78% 판매량이 증가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가정 시장에서는 120% 성장을 이뤘다.

 

테라의 차별적인 경쟁력인 제품의 '본질'에 더욱 집중, 강화해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해 필환경 활동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2일 세계적 업사이클링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청정사이클' 캠페인을 기획, 오는 4월부터 청정크루와 함께 캔, 병, 페트 등의 제품 용기, 배달용기 등의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하고 수거된 재활용제품을 활용해 재탄생한 굿즈를 배포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에는 테라의 제품 본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선호도를 높일 예정이다.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롯데칠성음료도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며 삼파전이 형성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로 출시 7주년을 맞은 '클라우드'의 패키지를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리뉴얼하고 프리미엄 맥주 시장 붐업에 나섰다. 더불어 클라우드의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발탁했다. 롯데칠성은 맥주 성수기를 맞춰 새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첫 번째로 지난 16일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프리런칭 광고를 공개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홈술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한 수제맥주 시장을 겨냥해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와 함께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에일맥주 생산이 가능하도록 순차적으로 독일 크로네스사의 설비를 도입해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백신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금년도 유흥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제4차 유행 전조를 보이는 가운데 당장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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