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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윤희숙, 이준석·진중권 페미니즘 논쟁 지적..."좀 더 건설적이어야"

윤희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 페이스북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벌이고 있는 페미니즘 논쟁이 더 건설적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1일 '살짝 서로 어긋나 있는 페미 논쟁, 더 구체적이고 건설적이었으면'이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희원은 21일자 진 전 교수가 올린 중앙일보 칼럼에 공감한다며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을수록, 갈등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하는, 양성평등과 상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해당 칼럼에서 진 전 교수는 21일 '태영호만 제정신이다…이대녀를 보는 여야의 착각'이라는 칼럼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이대남'(20대남성)의 야당 몰표를 '반여성주의 캠페인이 먹힌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이대남이 국민의힘이 좋아서 표를 준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불공정·위선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찍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숙 의원이 21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논쟁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 페이스북 캡처

이어 윤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진 전교수의 페미니즘 논쟁이 서로 어긋나 있다며 "20대 남성의 분노가 페미니즘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고단한 현실 때문이라는 진교수의 진단은 애써 현실을 외면한다는 느낌을 준다. 20대 남자들의 반페미의식은 이미 크게 주목받아온 사회현상이다. 현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길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저는 이준석 위원의 도발적인 문제 제기가 의미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 위원의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해 4.7 재보궐 선거를 야당에게 내준 것이라고 주장했고 진 전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의 이런 주장을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야당이 잘해서 선거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불공정을 젊은층이 심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대 남자.천관율·정한울 지음. 시사IN북. 240쪽. 1만6천원.

윤 의원은 이대남이 이른바 '맥락이 제거된 공정'을 주장한다고 분석하는 것은 이대남과 이대녀의 갈등만 더 조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천관율 시사인 기자와 정한울 한국리서치 최고위원은 저서 '20대 남자'에서 기성세대에 의한 착취와 여성에 의한 착취가 동시에 쏟아진다고 느끼는 이대남이 강고한 정체성 집단으로 뭉치고 '2중 마이너리티'라는 현실에서 20대 남성들은 '맥락이 제거된 공정'에 집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윤 의원은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윤 의원은 "차별의 사회적 맥락이 많은 경우 변화했다. 양성이 모두 동의할만한 합리적인 제도로 고쳐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이미 많은 여성이 남성보다 필기와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공공기관 채용에서 아직도 여성 가점이 존재하는 일부 경우 차별교정이라는 맥락을 덧입히기 쉽지 않다. 이런 것을 부지런히 시정하지 않고 관성이나 이해관계에 방치하는 것은 갈등을 더 부추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 젊은이들이 맥락을 모른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간 쌓여온 맥락을 잘 설명하고 공감대를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례로, 이공계 직장이나 창업 지원에서 여성 우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 중 상당부분은 아직 유효하지만 일부는 상실됐다. 사회적 논의를 통해 무엇이 바람직한 양성평등인지, 세대간 인식 차이를 줄이고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의원은 "셋째, 두분이 페미니즘이라 말하는 대상은 같지 않다. 역사 속에서 고통받는 여성과 함께 해왔던 페미니즘과 21세기 한국에서 새로운 권력으로 떠올라 남녀 편가르기로 세력을 유지하는 페미니즘은 같지 않다"며 "몇년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주재하는 국장급 회의에서 절망했던 기억이 있다. 철저하게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전제 하에 무지한 남성들을 한심해하는 발언을 아무 긴장감없이 주고받았다. 그것은 수많은 기층 여성을 일으켜 세우고 가슴을 뛰게 한 페미니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저는 밤길을 무서워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20대 여자 조카도 있고, 여성에 피해의식을 느끼고 주눅들어 있는 20대 남자 조카도 있다. 얘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갈등을 부추긴 것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다. 저희 의원실은 구체적인 남녀차별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몇 개의 사례를 제보받아 고민 중입니다. 눈에 띠는 차별 사례들을 보내주시면 그 뿌리와 맥락을 열심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제안하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희숙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서초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2020년 7월 30일 국회 자유발언 시간에 여당이 추진하는 임대차 3법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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