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건강보다 특혜 의혹을 더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22일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진행된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다시 재판에 참석한 것은 94일만이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구속된 후 처음이다.
당초 '부당합병' 관련 첫 공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이에 앞선 19일 충수염으로 긴급 입원, 수술을 받게 되며 이날로 연기 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1달여간 치료를 받았다. 당시 특혜 의혹을 우려해 통증을 참다가 증세가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에 연장 치료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난 15일 구치소로 복귀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법정에서도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였다. 치료 과정에서 몸무게가 7kg 가량 빠졌다고 전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식회사 부회장이 맞냐는 재판부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했을뿐, 변호인과도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고 정면을 응시했다.
이어서 변호인은 재판 시작에 앞서 이 부회장을 대신해 기일을 연기해준데 따른 감사를 전했다. 급박한 상황을 참작해 기일을 연기해준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회복할 수 있었다며, 검사들에도 감사를 더하며 향후 재판에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협조 뜻을 더했다.
한편 이번 공판 기일은 이 부회장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했다는 혐의로 진행 중이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권고를 내리기도 했지만, 이례적으로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며 결국 열리게 됐다.
이 부회장 뿐 아니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 불구속기소된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등 9명도 공동 피고인으로 이날 공판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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