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2000년대 출생한 일명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관심이 여러모로 뜨겁다. MZ세대는 인터넷이 발전한 시기와 5세대(5G) 이동통신까지 통신 네트워크가 진화한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서비스를 어려서부터 체험하면서 ICT 기술에 익숙하다.
인구의 44%를 차지하는 새로운 소비 권력층으로 부상한 MZ세대에 대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기술에 친숙하고 취향 소비, 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를 잡아야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또한 미래 소비자이자 투자자인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분석된다.
이들을 겨냥해 환경을 생각한 '제로 웨이스팅' 활동을 하거나 친환경 전기차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몰두한 기업들이 호평을 받기도 한다.
딜레마도 있다. '공정'이나 '지속 가능한 삶', '선한 오지랖'에 나서는 MZ세대들은 기성 세대들처럼 불공정하거나 누군가 피해를 입는 상황을 묵인하지 않는다. 유튜브나 SNS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얻고 뭉치기도 잘한다.
최근 이슈가 된 KT의 인터넷 속도 문제 또한 유명 IT 전문 유튜버 '잇섭'에 의해 불거져 MZ세대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잇섭의 영상 게재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과 SNS에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인터넷 속도 불만이나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결국 정부가 실태점검 한다고 밝히고 CEO까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IT 기업에서 잇따른 연봉 인상 또한 MZ세대들의 적극적인 반발에서 시작됐다. 그간 주는 대로 연봉을 받던 직원들이 '산정 근거가 뭐냐'는 질문을 던지며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을 요구하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노조 또한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한 투명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공정성과 실리를 중요시하는 MZ세대들의 목소리다.
MZ세대들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핵심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선택받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쉬쉬'하던 기업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하고, 환경과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착한 행보'를 이어가는 똑똑한 전략을 세워야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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