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가정과 혼인의 가치를 보존하고 실현하는 책임 있는 행위'안에서 정당한 자유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자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제11회 생명주일(5월 2일)을 맞아 '가정과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5월 첫째 주일을 인간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생명주일'로 지내고 있다. 염 추기경은 생명주일 담화를 통해 '가정과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공식 입장을 분명히 전하고,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판단과 실천을 제시했다. 가톨릭교회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해 꾸준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남자와 여자의 성과 사랑, 혼인과 가정의 특별한 중요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염 추기경은 담화문에서 지난해 발의된 '차별금지법안'과 여성가족부의 비혼 동거와 사실혼을 포함하는 '법적 가족 범위의 확대 정책'을 우려하며 "이런 이념들은 가정과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신앙과 윤리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젠더 이데올로기'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다르게 창조하시고 서로 협력하며 조화를 이루게 하신 창조주의 섭리를 거스른다"고 역설했다.
차별금지법은 성적지향, 고용형태, 성별, 출신국가,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
"남녀의 구별은 각 사람이 성장하고 인격적 친교를 맺으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데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라고 말한 염 추기경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지속적이고 전적인 결합으로서의 혼인과 가정의 가치, 혼인 안에서 이루어지는 부부의 일치와 생명 전달 소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또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 등을 이유로 부당한 차별이나 폭력적인 언사나 행동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는 한편,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의 반대를 동성혼 등을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젠더 이데올로기에서 말하는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의 용어문제, 동성애와 동성혼의 문제점 등도 지적했다. 또 인격적 성교육의 중요성, 자유의 참된 의미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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