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이건희 회상 상속 임박, 삼성 지배구조 개편 어디로 갈까

故 이건희 회장 운구 차량 / 손진영기자 son@

삼성 총수 일가가 故 이건희 회장 유산을 조만간 처리하게 된다. 주식이 어떤 비율로 상속될지, 상속세를 어떻게 납부할지, 사회 환원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 각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30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해야한다.

 

이에 따라 총수 일가도 관련 내용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면회가 제한된 탓에 어려움이 크긴 하지만, 이번 주에 결론을 짓고 삼성전자가 결과를 대신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28일 전후, 늦으면 신고를 마친 30일 이후로 예상된다.

 

이 회장 유산은 22조원 수준이다. 계열사 주식 19조원과 미술품 2~3조원, 한남동 자택과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이다.

 

핵심은 주식을 어떻게 배분할지다.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지분 17.08%로 지배하고, 삼성물산과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을 각각 19.34%와 20.76%로, 또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를 각각 5.01%, 8.51%, 4.18% 보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927만3200주(4.18%)와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생명 414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SDS 9701주(0.01%) 등이다.

 

법정비율로는 배우자인 홍라희 전 관장이 절반을, 나머지를 3남매가 나눠서 받아야 한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지분만 0.91%를 보유하고 있다.

 

이 경우 지배력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서 홍 전 관장 지분이 이재용 부회장을 넘어서게 된다. 홍 관장 사후에는 또다시 막대한 상속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총수 일가가 이재용 부회장에 지분을 더 분배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상속세는 문제다. 재계에서는 유족들이 낼 상속세를 13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식을 많이 분배받으면 더 많은 상속세를 내야하는데, 수조원에 달하는 돈을 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분납을 한다고 해도 길어야 5년, 삼성전자에서 무급여로 일하고 있는데다가 지난해 배당금도 2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일찌감치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에 증여하려 했을 수 있다고도 본다. 이 경우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9.19%로 높여 삼성생명을 누르고 최대 주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미술품 중 일부는 사회에 환원될 전망이다. 이미 유족들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관련 내용을 협의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사재 출연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이 2008년 1조원 규모 사재 출연 계획을 밝혔다가 갑작스런 와병으로 실행하지 못한 상황, 이건희 회장 이름을 딴 재단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장학회'가 장학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른 삼성 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