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에 따라 통신 시장에도 알뜰폰과 중고폰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는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고,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중고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중고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중고폰 B2B 거래 플랫폼 사업자 유피엠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 중고 스마트폰 거래량은 13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만건보다 12%가량 늘었다.
특히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이후에도 LG전자 스마트폰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 1·4분기 유피엠을 통해 거래된 LG전자 스마트폰은 약 14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양보다 24% 늘었다. 애플 아이폰 거래량 또한 약 43만대로 지난해 대비 약 23% 증가했다.
이 같이 중고폰 판매 시장이 커진 이유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늘어나고 젊은 세대들의 중고거래 인식도 개선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분석 결과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는 1년 새 141% 증가한 1640만명을 돌파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매김 한 셈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사나 통신사를 통해 기기를 반납하면 일부 환급해주거나 기기 교체를 해주는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폰 뿐 아니라 알뜰폰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지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알뜰폰(MVNO) 가입자는 927만명으로, 전달 보다 약 6만명 증가해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자체 알뜰폰 브랜드인 '스카이라이프 모바일' 매장 1호점을 제주도 제주시 연동에 열기도 했다. 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의 경우 국내 유일하게 전 국민 대상 TPS(방송+인터넷+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중복할인을 통해 젊은 세대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오프라인 모바일 매장에서는 상품 상세 설명 및 유심 교체와 개통 업무 지원이 가능하고 TV, 인터넷 등 스카이라이프의 상품 상담 및 가입도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유일하게 전국 사업자라 섬 지역 TPS도 가능해 최남단인 제주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알뜰폰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또한 지난해부터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중고거래 등 합리적인 소비방안을 찾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통신비 절감을 원하는 가성비를 찾는 이용자에게 알뜰폰 또한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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