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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면세점, 해뜰날 언제? 공항에 시내면세점도 휘청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인천공항/메트로 DB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의 올해 업황도 밝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달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 가운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도 오는 7월 문을 닫는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7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 강남점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강남점 오픈 당시 1년 내 목표 매출을 5000억원으로 정하는 등 면세점 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강남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점 등 적극적인 확장 정책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강남점은 영업 3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점포운영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강남점 영업 중단은 회사 생존을 위한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은 1조6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감소했다. 영업손실액은 87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임대료 부담은 크고 외국인 관광객 수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철수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면세점 철수 후 공실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전체 면적 중 25%는 비어있는 상태다. 롯데와 신라가 면세점 입찰을 포기하면서 사업권이 유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이용객은 1200만명으로 2019년 7100만명에 비해 8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도 면세점 실적 회복을 보장할 수 없다. 한때는'황금알을 낳는 거위' '글로벌 1위' 명성을 떨치던 국내 면세점이 생사기로에 놓인 가운데, 중국 하이난 면세점이 급성장한 것이 이유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면세점 매출 1위는 중국 면세점 업체다. 중국이 자국 내 면세정책을 개편한데다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자국내 여행으로 이동한 것.

 

국내 면세점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던 중국 보따리상(따이궁)들도 국내 입국이 까다로워지자 하이난 면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따이궁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한산하다. /메트로 DB

중국 하이난성 상무청에 따르면 하이난의 1~2월 매출액은 85억위안(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급증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2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작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여행길이 여전히 막힌데다 상당수 시내 면세점이 운영을 하지 않아서다..

 

지난 6월 중국은 '하이난도 여객 면세쇼핑 정책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하이난성의 면세쇼핑 한도는 매년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인상되며, 제품당 8000위안 단가제한 규정도 취소됐다. 중국 정부의 신규정책을 통한 적극 지원에 따라 하이난의 면세품 판매 규모 및 구매자 수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난이 중국의 대표 쇼핑메카로 자리잡을 경우 쇼핑을 목적으로 한 중국인들이 자국 면세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제주도에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신규 발급하는 정책을 추진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황에서 실요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제주도청에서 지역 소상공인 대표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도 시내면세점의 신규특허 공고에 앞서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아직 신규특허 공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면세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거 제주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던게 사실이지만, 현재는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출은 전년대비 50% 줄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 역시 해당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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