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29일 바디프랜드 본사서 규탄 기자회견
노조 지난해 9월 출범…부실한 수당·최하위 수준 기본급 등 성토
바디프랜드, 지난 27일엔 중기부와 '자상한기업' 업무협약 맺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바디프랜드 본사로 몰려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안마시장 1위인 바디프랜드는 지난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기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중소기업들의 재도전을 돕기위해 팔을 걷어붙이면서 '자상한기업' 간판까지 내건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처음 설립된 노조와 초반부터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 서비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이날 오전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바디프랜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판매직군의 경우 1억원의 매출을 올려도 한 푼의 수당이 없고 ▲배송팀과 서비스팀 역시 기본 처리 건수 외에 추가 건수에 대한 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업계 최하위 수준 기본급은 근속년수가 늘어나도 변함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포괄임금제 안에 시간 외 수당을 일부 책정해놓고, 그 이상의 수당을 받을 수 없도록 만드는 등 불합리한 임금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경영성과포상금으로 포장해 대표이사랑 재량에 따라 주지 않아도 된다는 독소조항을 통해 인센티브 지급을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 바디프랜드지회는 지난해 9월4일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판매, 배송, 서비스 직군이 포함됐다. 다만 노조 설립 후 회사측과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선 현재 공식 답변할 것은 없다"면서 "노조측으로부터 단체교섭 요청이 오면 입장을 듣고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디프랜드는 지난 27일 박상현 대표와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칠승 장관이 취임한 이후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기업 2.0'의 두 번째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협약에 따라 중기부와 유관기관들이 재도전 기업을 추천하면, 바디프랜드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기업설명(IR) 등을 거쳐 지원 기업을 최종 선정하는 동시에 사업화 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또 바이오헬스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고 바디프랜드가 보유한 의료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설비 공유와 연구결과 분석 등 전문의와의 협업 기회와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바디프랜드는 5년간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발적인 상생협력 활동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이 2019년 당시 4503억원이던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5139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2억원에서 589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에서 453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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