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받았다.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회의 참석차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지난달 23일 1차 접종을 받은 지 38일 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1차 때 담당한 종로구 보건소 소속 간호사로부터 AZ사 백신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날 보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먼저 체온 측정 후 사전에 작성한 예진표를 갖고 접종실로 이동했다.
접종실은 지난 1차 때와 달리 필요한 기구들이 놓인 선반을 가림막 바깥으로 배치된 상태였다. 문 대통령의 1차 접종 당시 일각에서 제기한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간호사가 주사액이 주입된 주사기를 가림막 안쪽으로 들고 간 뒤 다시 나올 때 캡이 닫혀있다는 이유로 제기된 의혹이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접종실에 앉기 전 접종 담당 간호사에게 다가가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며 위로했다. 담당 간호사는 문 대통령 위로에 "저희 팀들이 다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에 앉은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은 뒤 왼쪽 어깨 소매까지 올린 채 접종했다. 김 여사도 백신 접종에 앞서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 많았죠?"라며 물었다. 간호사는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문 대통령 부부는 관찰실로 이동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도 백신을 접종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내외의 1차 접종 당시 함께한 인원이다. 이날 2차 접종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AZ사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이 12주인 만큼 당초 5월 중순 2차 접종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21일로 확정됐고, 충분한 항체 형성 기간이 '2차 접종 후 14일'인 점을 고려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접종받았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긴급한 해외 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AZ사 백신은 국내외에서 4∼12주 간격으로 접종이 허가돼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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