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를 살해한 뒤 농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동생의 범행 시점은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 30일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그가 친누나 B씨를 지난해 12월 중순께 자택인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해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A씨가 B씨의 시신을 10일 동안 해당 아파트 옥상에 방치하고 지난해 12월말 렌트카 차량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 강화도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회사를 마치고 집에 늦게 귀가했는데 누나가 잔소리 해 화가나 부엌에 있던 흉기로 누나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누나와 함께 살던 집이 아파트 꼭대기 층이라 옥상에 시신을 10일간 보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봤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단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께 삼산면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158㎝의 키에 미혼인 그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1.5m 깊이의 농수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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