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계 업체의 호실적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창단조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2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됨에도 동종그룹인 다른 건설 중장비 부품업체와 비교했을 때 주목받지 못했다는 것. 건설기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기를 맞으며 다변화된 고객사를 바탕으로 대창단조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대창단조에 대해 "건설기계업의 역대급 호황기 속 가장 저평가된 건설중장비 부품업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사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증가했고, 2분기부터 이익률 증가가 확인될 전망"이라고 했다.
대창단조는 굴착기, 도저 등 건설 중장비의 하부주행체 구성 부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다. 매출 비중 20%를 차지하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비롯해 현대건설기계(7%), 두산인프라코어(7%)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대창단조 주요 제품의 고객사별 점유율은 각각 70%, 50%, 30%로 추정된다. 또한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0%에 해당한다.
지난 3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7만2977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1만3565대로 전년 동기보다 85.3%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화된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두산인프라코어(6.4%), 4위 현대건설기계(3.2%)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대창단조에도 직접적 수혜가 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대표적 싸이클 업종인 건설기계업 특성상 피크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추가 수요, 내년도 건설기계 관련 환경규제제도 시행 전 수요가 동반되면서 중국 굴삭기 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 시장에서는 건설기계 수요가 급증 중이다. 인도의 1분기 건설기계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75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진행된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경기 부양 예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의회를 통과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구호 예산에 이어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사용될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 계획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일자리 계획에 따라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동사 종속자회사 Trek Inc(지분율 70%)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대창단조의 매출액이 3051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5.4%, 20.1%씩 늘어난 수치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로 1만32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 가격 인상 이슈가 있지만 그에 따른 판가 인상이 가능해 분기 영업이익률은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가 재평가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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